[현장르포] 유니클로 매장 손님 뚝 …경제보복으로 불 붙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7-08 14:51   (기사수정: 2019-07-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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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세일을 알리는 유니클로 매장 입구의 빨간색 세일 안내판이 눈에 띤다. 유니클로는 대표적인 일본계 기업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안서진 기자]

손님 대부분 일본 불매 운동 인지…세일기간 놓치지 않으려고 방문해

“일본제품 불매 운동, 감정적으로는 공감” "한일 두나라 정부가 매듭 풀어야"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 원래 세일 기간에는 계산대 앞에 줄이 길어 짜증이 날 정도였는데 지금은 평소보다 적어 한산한 편이네요.” (50대 주부 A씨)

한국에 대해 반도체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일본 정부가 밝힌 이후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면서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 일본 관광 보이콧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기자가 지난 5일과 6일 오후 6시 경 찾은 유니클로 잠실 롯데월드점의 현장 분위기는 여름 세일기간이 맞는지 의문이 들정도였다. 유니클로 매장 입구에 빨간색으로 크게 ‘SUMMER FINAL SALE'이라고 적힌 문구가 손님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그러나 여름 세일 기간을 맞은 유니클로 매장 안은 발디딜틈없이 북적이던 때와 비교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정도였다. 유니클로 잠실 롯데월드점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총 186개의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 중 손님이 많기로 손꼽히는 대형 매장 중 하나다.

매번 세일 때마다 유니클로를 방문한다는 한 주부는 “ 손님이 북적이지 않아서 편하게 쇼핑을 했다"면서 "일본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이 유니클로 매장에도 영향을 미칠 지 몰랐다"며 놀라워 했다.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은 대부분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 알고 있었다.

▲ 지난 주말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평소 세일기간에 때와 비하면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사진=안서진 기자]

옷을 고르던 30대 직장인 B씨는 “하루 종일 뉴스에서 보도하고 포털 검색어 윗자리에 있어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하다"면서 "한일 두나라 정부에서 잘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또 더위를 피해 매장에 잠시 들른 50대 C씨는 “오는 17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가려다 비행기 표도 취소하고 동남아로 행선지를 바꿨다”며 일본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 역시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실질적인 효과와 이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어떨지는 잘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 운동과 관련해서는 본사 차원의 함구령이 내려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1조3700억 원으로 해외 진출국 중 가장 규모가 큰 편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매출에 큰 변화는 없지만 이번 불매 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및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클로는 이번 사태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뽑은 불매기업 리스트 1순위로 꼽혔다. 대구에서는 지난 6일부터 시민들이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며 일본의 경제 보복에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패션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사흘동안 유니클로 매출은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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