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전 초고속인터넷 강조했던 손정의, 삼성과 손잡고 AI투자 보따리 푸나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7-05 07:18   (기사수정: 2019-07-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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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오른쪽)과 4일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을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손정의, AI관련 통큰 투자보따리 풀까 기대감 고조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IT기업을 이끌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투자자로도 유명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찾아 AI(인공지능) 투자를 촉구하며 주요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하며 투자를 논의했다. 김대중 정부때인 1997년 초고속인터넷 투자를 강조했던 손 회장이 이번에는 AI를 화두로 던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갖고온 AI관련 투자보따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회장은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정부 차원의 AI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말했다. 그는 22년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초고속 인터넷투자를 촉구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만남에서는 온라인 게임산업 육성을 제안했었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 예방 이후 저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AI투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손 회장은 특히 만찬장소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같은 차로 도착해 차 안에서 둘 사이에 많은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의 공식 만남은 2016년 9월 이후 거의 3년만이다. 2016년 만남 때도 이재용-손정의 간에 시스템반도체 동맹이 결성됐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는데 이번에는 AI분야에서 의기투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6년 공식회동 당시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을, 소프트뱅크는 설계능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를 삼성전자의 새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했고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한 직후여서 양자간 회동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었다.

이번 방한 과정에서 손 회장이 줄곧 AI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인 점을 주목하면 향후 AI투자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만찬은 당초 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30분이나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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