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75) 대기업 다니던 A씨, 중소기업 팀장으로 자리 옮긴 사연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07-06 07:12   (기사수정: 2019-07-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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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사진 제공=연합뉴스]

대기업 다니던 A씨, 중소기업 팀장으로 자리 옮겨

“내가 다니던 대기업 팀장, 올 초 심장 수술받아”

과도한 격무와 고용 불안감에 '꿈의 직장' 대기업에서 퇴사

중소기업은 창업을 위한 준비작업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최근 만나 점심식사를 했던 중소기업 홍보팀장 A씨는 대화가 무르익자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간적인 이야기였다.

A씨는 "대기업을 그만 두고 지금 회사로 재취업했지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창업이다"면서 "본격적인 창업을 하기 전에 충분한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청춘들이 입사를 꿈꾸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것은 일반적으로 보면, '후퇴'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작업인 셈이다.

"왜 창업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전 직장의 살인적인 업무량을 이야기했다. 그는 “올 초 한 팀장님이 업무 스트레스로 심장 수술을 받았다”며 “만약 내가 계속 그 회사(대기업)에 다녔다면 그 수술을 내가 받게 됐을지도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건강을 잃으면 소용없다”며 정곡을 찌르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의 높은 퇴사율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선택이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일반적 선택'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A 씨는 최종 목표인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전반적인 식견을 넓히려고한다. '부품'의 역할을 하기 쉬운 대기업보다 '전반적 업무'를 익힐 수 있는 중소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양한 고객 및 소유주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언젠간 창업을 꼭 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사 후 성공적인 창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직장인 5명 중 1명은 창업 꿈 꿔...성공은 험난한 길

A씨,'슈퍼맨'이 돼야 하는 창업을 위해서 '부품'역할 거부


실제로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은 일종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경기침체와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깊어짐에 따라 창업 및 투잡(two-job)에 관심을 두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과도한 격무에 시달리지만 고용 안정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투잡을 뛰거나 장기적으로 창업을 노리는 것이다.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창업 의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1.5%의 직장인이 ‘반드시 창업한다’라고 답했다. ‘상황을 봐서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6.1%로 총 87.6%의 직장인이 창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치열한 취업 문을 뚫고 어렵게 입사했지만 ‘평생직장’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옛말이 된 것이다. 그러나 창업 시장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창업 아이템부터 기획, 제작, 판매, 홍보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는 '슈퍼맨'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창업을 위해 대기업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을 선택한 A씨는 현명한 전략을 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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