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미국 땅 밟게 될까?
이상호 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7-01 13:08   (기사수정: 2019-07-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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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이날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나와 초대를 했다"라며 "언제든지 올 수 있다면 환영한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그 다음 단계까지 가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사진은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을 방문, 군사분계선을 1분가량 넘어 감으로써 북한을 방문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남쪽 자유의 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적당한 시기에 방미 할 것”이라고 덧붙여 김정은 위원장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 “남한 답방보다 방미가 ‘더 쉬운 결단’ 될 것”

과연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방문하게 될까?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한해, 세 번이나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 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한 답방을 요청한 바 있다.

실제, 2018년 12월 들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방문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다. 많은 내·외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12월 답방설을 보도했고, 청와대 소식통을 인용, 12월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간 남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은 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남한 답방보다는 미국 방문이 훨씬 쉬운 ‘결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할 경우, 보수단체 등의 격렬한 반대시위와 인신비방이 예상되는 등 경호와 안전문제를 장담하기 어렵고, 이로인해 답방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방문은 경호와 안전문제에서 자유롭고 김정은 위원장을 국제적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효과가 큰 만큼 부담이 훨씬 적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벤트를 중시하는 등 ‘통큰 지도자’를 지향하고 있어 ‘방미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핵화 협상 진전, 개혁 개방 자유화 감수가 변수

비핵화 타결 시점 방미, 본토아닌 하와이도 가능성


북한 및 외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방미 성사는 두 가지 변수에 달렸다고 전망한다.

첫 번째는 이번에 재개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다. 두 번째는 방미에 따른 개혁 개방 및 체제 개방에 대한 김 위원장과 북한체제의 수용 측면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 시기는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재개된 북미간 비핵화협상이 최종 타결돼서 양국 정상이 서명을 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비핵화에 동의하고. 미국 또한 평화협정 체결이나 불가침 선언으로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을 해준다면, 역사적 이벤트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행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미국 본토, 워싱턴 D·C의 백악관이 아닌, 하와이 만남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평양에 불고있는 개방 분위기

김 위원장 결단 가능성 높아


그러나 한편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김 위원장의 방미에 따른 개혁 개방과 자유화 분위기 등 체제유지 문제이다.

현재 한미 양국은 비핵화 타결이 이루어지기만 하면 북한에 대해 과감한 경제지원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경제적 지원의 반대급부는 개혁 개방과 북한 주민에게 불어닥칠 자유화바람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또한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식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사회주의 순결성’으로 표현되는 체제유지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자신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최근 평양에 일고 있는 변화와 자유의 바람을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그야말로 통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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