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내일부터 새벽배송 시작, 마켓컬리와 치킨게임 예고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6-26 07:29   (기사수정: 2019-06-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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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의 본격적인 가세로 새벽배송시장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위에서부터 이마트 쓱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출처=각사 홈페이지]

1조 추정 새벽배송시장 대기업 진출 신호탄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쓱닷컴(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면서 마켓컬리가 개척한 신선식품 배달전쟁이 본격적인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쓱닷컴은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일단 서울 강남, 서초, 용산, 양천, 강서 등 10개 구에서 시작해보고 확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쓱닷컴의 이번 새벽배송 결정은 기존에 진행했던 쓱배송굿모닝을 확대한 것이다. 신세계는 그동안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전날 6시까지 주문하면 그 다음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배송하는 쓱배송굿모닝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번에 내놓은 새벽배송은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3~6시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특히 마켓컬리를 겨냥해 최종 주문시간을 1시간 더 늦춰 경쟁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재료, 반찬류 등 1만여 가지에 달해 다양성 면에서 다른 새벽배송업체보다 경쟁력이 더 크다고 쓱닷컴 측은 밝혔다.

신세계가 새벽배송시장에 뛰어든 것은 관련시장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 2015년 100억원 규모에서 작년말 4000억원 규모로 4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1조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의 경우 매출이 2015년 29억원에서 지난해는 1500억원으로 5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주문건수만도 2만건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층에서 인기가 높다.

국산 유기농 제품을 새벽배송하는 오아시스마켓 역시 최근 들어 온라인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오아시스의 경우 2016년 영업이익 9억1100만원, 2017년 20억2800만원, 2018년 2억8000만원 등 해마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쓱닷컴을 비롯해 유통공룡들이 줄줄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 채비여서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동원그룹은 동원홈푸드와 동원F&B를 통해 각각 더반찬과 밴드프레시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이고 BGF리테일은 신선식품 배송 전문업체인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인수해 배송전쟁에 가세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진출로 새벽배송은 이제 단순한 배달시간 싸움을 넘어 가격경쟁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무차별적인 가격경쟁이 벌어질 경우 1등만 살아남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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