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72) 삼성전자 이재용 동선 알려준 ‘블라인드’ 앱은 직장인 ‘신문고’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6-26 07:01   (기사수정: 2019-06-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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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옥에서 경영진과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물산 '블라인드' 캡처]

베테랑 기자도 만나기 힘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선 알려준 ‘블라인드’ 앱은 어떤 회사?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블라인드’ 앱에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이 두 차례 연이어 올라오면서 대중의 관심이 이 앱에 쏠리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블라인드는 현재 한국과 미국 두 국가에 서비스 중이다. 임직원 수는 양 국가 합쳐 약 60여 명으로 기업 규모는 크지 않다.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팀블라인드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한국에서 약 210만 명의 직장인이 블라인드 앱에 가입, 이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용자 중 84%가 25~44세이며, 이 중 절반이 25~34세로 젊은 직장인들이 이 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블라인드 관계자에 따르면 블라인드 앱은 특허 받은 암호화 로직으로 개인 정보를 전혀 저장하지 않고 있어, 이용자의 익명 활동이 철저히 보장된다고 한다.


블라인드 관계자, “이 부회장 사진 올린 사람 알 수 없어”

삼성전자 관계자, “지난 24일 이 부회장 사진은 블라인드 앱의 삼성물산 카테고리에 뜬 것”

직장인 ‘신문고’였던 블라인드 앱, 새로운 명성 획득?

주 52시간제 도입 등 사회는 일과 휴식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그만큼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고 회사와 개인의 일상을 양분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때문에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겪은 여러 일을 터놓고 싶어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블라인드 앱은 이러한 직장인들의 크고 작은 고충을 덜어주는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블라인드 앱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내부 직원의 솔직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간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이와 같은 의미와 달리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동선이 파악되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블라인드 앱이 새로운 명성을 획득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텍스트와 사진 등을 포함한 게시글은 팀블라인드를 포함해 이용자가 소속된 회사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라인드 앱에 게시글을 남기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회원가입 시 가입자의 소속된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한다”면서 “이메일은 인증 용도로만 사용되며, 이후 가입자의 이메일 흔적이 팀블라인드에 전혀 저장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과 24일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이재용 부회장 사진을 비롯한 모든 게시글은 철저히 익명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라인드 앱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카테고리가 있고 지난 24일 이 부회장의 사진들은 삼성물산 카테고리에 올라온 것들이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앱 실제 이용자 “사실에 기반한 내용 많아 자주 이용”

전자제품 제조업체에 재직 중인 직장인 박 모(29) 씨는 약 3년 전 CJ에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CJ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블라인드 앱에 가입했다.

그는 블라인드 앱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잡플래닛보다 회사 관련한 내용들이 사실 기반으로 올라 온 경우가 많아 이용하게 됐다”면서도 “익명을 기반으로 하는 앱이지만 인증 절차에서 회사 이메일 계정이 이용되기 때문에 회사가 IP 혹은 이메일 계정을 추적할 시 블라인드 앱에 어떤 게시글을 올렸는지 알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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