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초마다 상품 포장..SSG닷컴 ‘새벽배송’ 요충지 ‘네오002’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6-25 16:04   (기사수정: 2019-06-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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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2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고객이 주문한 신선제품이 포장되고 있다. 작업자들은 움직일 필요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상자에 제품을 담으면 된다. [사진=뉴스투데이]

신세계, '새벽배송' 시작.."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 점할 것"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밤 12시에 주문해도 오전 6시까지는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2'에서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네오’는 SSG닷컴의 도전이자 자부심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25일 기자가 찾은 네오002는 끊없이 연결된 컨베이어 벨트가 쉼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신세계 SSG닷컴은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오전 6시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단 3시간 만에 주문상품 출하를 완료할 수 있다. 늦어도 새벽 6시까지는 배송을 완료한다.

최우정 대표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면서 “올해 SSG닷컴 목표 매출 3조1000억원 중 절반은 배송 부문에서 낼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NE.O 002에서 25일 진행된 'SSG닷컴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 간담회에서 최우정 (주)SSG닷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SG닷컴]

■ 2초에 1건 ..하루에 4만4000개 주문 처리 가능

‘네오’ 시스템 하나에 이마트 점포 20개 몫


네오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두 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다. 올해 12월에 세 번째 센터(네오003)가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네오에서는 2초에 1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시간 당 처리하는 주문 건수는 약 2000개다.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네오001과 네오002에서만 하루에 4만4000여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네오003가 오픈하면 하루에 약 8만 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네오 하나가 이마트 점포 P.P(Picking&Packing)센터 20개의 몫을 한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졌다. 설비,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 (ECMS: 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이 해당 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고속 슈트를 통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 네오002에서 작업자가 컨베이어 벨트로 들어오는 상품을 고객 주문에 따라 상자에 피킹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방식으로 ‘출하 속도’ 높여

신선·냉동식품 ‘콜드체인’으로 상온 노출없이 ‘신선하게’


대규모 배송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이유는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 등이 핵심 시설이다.

고객 주문 이후,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의 322개의 셔틀 유닛이 14m 높이의 거대 재고 창고를 분당 200m 속도로 부지런히 오가며 상품들을 꺼내와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에게 보낸다. 작업자는 정해진 위치에 서서 자동으로 온 상품의 정보와 수량을 확인 후 버튼을 누르면 상품이 레일을 따라 이동해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라면이나 즉석밥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들은 DPS(Digital Picking System)를 통해 더욱 빠르게 바구니에 담긴다. 디지털 표시기의 램프가 점등되면, 작업자가 해당 상품을 배송 바구니에 집어 넣기만 하면 된다. 후방에서 재고가 자동으로 보충돼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신선식품, 냉장 냉동 상품 등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 역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강점이다.

콜드체인은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 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송 전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신선식품을 비롯해 냉장 냉동 상품을 항상 최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상품 입고 시 대형 차단막을 내리고 급속 냉각팬(FAN)을 가동해 낮은 온도로 만들어 상품을 관리하며, 신선식품, 냉장 냉동 상품의 피킹, 분류 공간인 3층 WET 작업장 전체를 영상 8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해 작업을 진행한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안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최 대표는 SSG닷컴의 최첨단 물류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네오가 구축되기전에는 매장에서 상품을 패킹해 보내면, 직원 한명이 하루에 약 15개의 주문을 처리했다"면서 " 매출이 올라가도 비용 효율이 일어날 수 없는 구조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휴먼 에러’도 많았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배송 속도’보다는 ‘출하 속도’라고 판단했다. 출하 속도를 높이면서도 ‘에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네오 시스템’을 구현하게 됐다.


▲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진 ‘네오002’ 전경. [사진제공=SSG닷컴]

■ SSG닷컴, 27일부터 ‘새벽배송’ 나간다..서울 10개 구를 시작으로 확대 예정

“마켓컬리보다 새벽배송 가능 상품 2배 많아요”

SSG닷컴은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주문은 26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배송시점은 다음날 새벽뿐 아니라 이틀 후, 사흘 후 새벽까지 날짜를 지정해 계획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벽배송은 서울지역 10개 구에서 먼저 시작된다.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에서 먼저 시작된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두 개의 서울 주요 고속화 도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배송 가능한 지역을 더 늘릴 예정이다.

현재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마켓컬리, 쿠팡보다 배송 가능 상품이 더 많다.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다.

김예철 영업본부장은 “SSG닷컴 새벽배송은 이마트의 강점인 초저가 상품부터 피코크, 노브랜드 등 차별화된 제품과 함께 프리미엄 상품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SSG닷컴 '새벽배송'전용 보랭백 '알비백'과 새벽배송 상품들. [사진=뉴스투데이]

■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으로 환경까지 지킨다

SSG닷컴 ‘새벽배송’의 특별함은 국내 최초로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서비스다.

SSG닷컴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9시간 이상 보냉력이 유지된다.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로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익숙한 영어 표현 ‘I’ll be back’ 을 차용했다. ‘알비백’ 은 최우정 대표가 작명했다.

최초 주문시 ‘알비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 재주문 시 재사용한다. 두 번째 주문부터는 집 앞에 ‘알비백’을 내어 놓으면, 기사가 그 곳에 배송상품을 넣어둔다.

한편, SSG닷컴은 새벽배송 서비스 실시를 기념해, 7월 한 달간 새벽배송 주문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시저샐러드’, ‘스테이크 밀키트’, ‘후앙베이커리 마늘바게트’ 등 30종이 넘는 아침 식사용 사은품도 매일 하나씩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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