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교체 진짜 이유는?
이상호 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6-24 12:05   (기사수정: 2019-06-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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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 정책실장과 경제수석들이 인사말을 하기위해 모여 있다. 왼쪽부터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 윤종원 전 경제수석,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지난 20일 전격 단행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경질 및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임명에 청와대 참모들 대부분은 그 기미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후임 김상조 실장과 이호승 수석은 현직 고위 공무원이라 새롭게 인사검증을 할 필요가 없는 인물이기에 청와대 인사·민정 라인 또한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전임 실장 교체 땐 한달전 예고, 후임자 인선

당사자들도 당일 아침에야 안 듯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생겨나는 의문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인사절차와 형식상 매우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 정도 인사가 이루어지려면 사전에 어느 정도 분위기가 조성되고 하마평이 나돈다.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은 사람에 따른 경제정책 기조의 상징성,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매우 크기 때문에 통상 이런 절차를 밟아왔다.

실제 7개월전 김수현 실장의 전임인 장하성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 청와대는 먼저 장 실장의 교체방침을 밝히고 후임자 인선에 나섰다.

언론은 이번 인사에 대해 당일 오전 11시 청와대가 공식 발표하기 두시간 정도전에 대변인실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알았을 뿐 사전에 징후를 보도한 바 없다.

당사자인 김수현 실장과 윤종원 수석도 사전에 자신들의 인사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사전에 귀뜸을 해줘서 주변정리를 하는 등 징후가 있어야 되는데 두사람이 당일 아침에 비서관 등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한 것이 그렇다.

청와대 두사람 경질이유 ‘침묵’

‘성과부족’ 언론 사후추측은 엉터리


둘째 인사의 이유다.

청와대는 이번에 김수현 실장 윤종원 수석을 경질하면서 단 한마디도 교체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이루어진 인사발표에서는 신임 김상조 실장과 이호승 수석의 능력과 품성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경질 이유와 관련된 언론보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김수현 실장이 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는 언론,기자가 추정한 내용일 뿐이다. 청와대 그 누구도 이에대해 뚜렷한 설명이나 백브리핑을 한 바가 없다.

언론이 제시한 두가지 이유도 엉터리다.

집권 3년차,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실적 부진이 문제라면 경제부총리나 경제부처 장관 등 내각에 1차 책임이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은 참모일 뿐이다. 작전실패의 책임을 야전군 지휘관이 아닌 상급부대 참모에게 묻는 격이다.

김수현 전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J 노믹스’ 설계자다.

노무현 대통령때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왔다. ‘왕 실장’이라는 별명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 신임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 내부에서 나왔다는 “큰 그림을 못그렸다”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

7개월만의 교체...<문재인 스타일>과 배치

‘최근 청와대 사건’ 문책론 나돌아 주목


셋째, 이번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을 자주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처럼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은 끝까지 밀어주고 신임한다.

번번히 이어지는 인사검증 실패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줬고,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지만 뚝심있게 그를 지켜주고 있다.

그런 문재인 대통령이 ‘창업공신’격인 김수현 실장을 7개월만에 교체한 것이 좀처럼 납득되지 않는다.

이번 인사가 전격적이라고 하기보다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는 아직도 공정거래위원장 후임자가 없는 점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김수현, 윤종원 라인을 교체하려고 했다면 신임 공정거래위원장도 같이 인선, 발표했을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이번 인사의 숨겨진 진짜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청와대 내부에서 있었던 한두가지 일과 관련된 두사람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가 나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24일 현재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우선 김 전 실장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경 규제론자이기 때문에 그가 국토교통부장관이 되면 강력한 규제로 집값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 노무현 정부때 그랬던 것처럼, 아파트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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