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자율주행 '개발' 넘어 '실증' 전면전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6-24 14:05   (기사수정: 2019-06-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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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 본행사장에 운전석이 존재하지 않는 자율주행 버스 ‘위더스’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SKT "인프라 사업 주관" vs LGU "강변북로 주행 성공" vs KT "자율주행 도시 구축"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이통통신사들의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 경쟁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증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술은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인프라 구축과 실증 사례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24일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율주행차 기술은 이미 ‘Level 4’까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제 정부 부처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통신사들은 여기에서 V2X(차량-사물 간 통신)와 같은 기술적 부분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Level 4와 Level 5는 인간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가리킨다.

자율주행차 업체 언맨드솔루션의 문희창 대표도 지난 21일 열린 ‘서울 자율주행 포럼’에서 “이전까지는 대부분 R&D 사업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모두 실증 사업으로 바뀌었다”라며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 따지면 95% 이상 왔지만 실제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안 돼서 사업화가 안 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주최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시연이 이뤄졌다. SK텔레콤과 KT 등 5개 기업과 연세대학교, 국민대학교 등에서 내놓은 차량이 도로에 나왔고 LG전자와 토르드라이브 등 5개 기업 차량이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서울시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 주관사로서 통신 인프라를 지원했다.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 신호, 사고 등의 정보를 관제소에서 종합하고 V2X 탑재 차량들에게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쓰이는 5G 통신망을 현장에 설치해 제공하는 식이다.

이번 시연을 위해 SK텔레콤은 행사 지역에 차량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쓰이는 기준 정보인 초정밀(HD)지도와 더불어 자율주행용 5G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보행자·교차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준비했다.

필요 기술을 진즉에 갖추고 있던 자율주행 차량들이 마침내 관련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실제 도로로 나설 수 있게 된 실증 사례는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 11일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자율주행차 ‘에이원(A1)’이 강변북로에서의 주행 실증을 사고 없이 마쳤다.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과 달리 별도의 교통 통제 조치 없이 비자율주행 차량들 사이에 섞여 이뤄진 실증 사례다.

이날 에이원은 성수동의 출발 지점에서부터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을 시작해 강변북로 및 올림픽도로 등 고속화도로 진입, 영동대교 등 교량 진입, 정체구간 차량 간격 유지, 차선 변경, 주변 도로 정보 수신 및 활용 등을 시연한 바 있다.

KT는 지난 17일 아이티텔레콤과 손잡고 서울 시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에 탑재되고 서울시 C-ITS와 연동되는 C-V2X 단말기의 실증을 마쳤다. 강북 지역 도로에서 교통 인프라나 다른 차량들로부터 직접, 혹은 중계소를 거쳐 정보를 수신해 전방 추돌이나 보행자 등에 대한 경고를 출력하는 기능이 작동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화성에 자율주행 시험시설을 건립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KT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한국교통안전연구원 부지에 만든 시험장 ‘K-City’는 실제 도로를 재현하고 원격관제 체계 ‘5G 리모트콕핏’을 비롯한 자율주행용 통신 인프라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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