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 집 마련 나이는 평균 43.3세..은행 대출에 38% 의지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6-24 09:29   (기사수정: 2019-06-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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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국토연구원,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청년·신혼부부 80% 이상, 주택 대출·임대료 상환 부담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우리나라에서 첫 내 집 마련 나이는 평균 4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이라도 집값의 38%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이 필요했다. 경제적 자립 기반이 취약한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의 절반에 가까운 43%를 금융기관에 빌려 집을 마련했다.

24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최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내 생애 첫 집을 마련(구매·분양·상속 등)한 가구의 주택 장만 시점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43세보다 0.3세, 2016년(41.9세)과 비교하면 2년 새 1.4세 높아진 것이다.

조사는 지난해 6∼12월 표본 6만1275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4년 내 내 집을 가진 경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집 마련이 쉬웠던 과거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조사 대상의 내 집 장만 평균 연령은 39.4세였다. 역시 2016년(38.8세), 2017년(39.1세)에 이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소득 하위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는 내 집 마련 시기가 더 늦었다. 최근 4년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의 연령이 평균 56.7세로 조사됐다. 거의 환갑에 다 되서야 내 집 마련을 했다는 얘기다. 이 마저도 상당 부분은 대출에 의존하고 있었다.

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평균 37.8%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조사 당시 38.2%보다 0.4%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조사 시점 현재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3)의 경우 29.4%로 전년(28.9%)보다 오히려 0.5%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훨씬 더 컸다.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 구입 당시 주택가격 대비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각 45.6%, 43.2%에 이르렀다.

이를 반영하듯 일반 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된다" 답했고,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84.3%, 82.7%까지 치솟았다. 청년·신혼부부 열 집 가운데 여덟 집 이상이 주택 관련 대출·임대료가 버겁다고 호소한 셈이다.

이런 부담 탓에 상당수 청년·신혼부부들은 내 집 마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전·월세 계약 기한에 따라 이곳저곳 떠돌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는 비율이 일반 가구에서 36.4%인데 비해,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각 80.9%, 69.7%로 33.3∼44.5%포인트나 높았다.

그렇다고 청년, 신혼부부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신혼부부 가구의 83.3%가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비율은 일반가구(82.5%)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청년가구의 71.0%도 자가 소유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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