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균주논란’ 장기화로 발목잡히나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6-22 07:50   (기사수정: 2019-06-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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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가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과 대웅제약의 '나보타'.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업계의 중국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논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성 타격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은 매년 25% 성장하며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보툴리눔 톡신에 한해서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을 통해 유통되는 보툴리눔 톡신의 시장 규모는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보툴리눔 톡신 판매도 한몫했다.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한 비율은 45%가 될 정도로 높다. 그러나 이는 정식 시장이 아닌 따이공을 통한 판매다. 중국 당국이 의약품 규제를 강화할 때마다 수출액 변동 폭이 심한 것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중국 식품의약국(NMPA)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 판매에 나서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분기에 임상을 끝마치고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고, 휴젤은 올해 4월에 중국 식품의약국에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도 중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올 하반기 중국에서 미간 주름 개선 확보를 위한 나보타 임상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엘러간의 보툴리눔 톡신(Botox)와 란저우 인스티튜트의 헝리(Hengli, TBX-A)이다. 유럽이나 미국보다 허가 제품이 적을 뿐 아니라,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균주논란 등의 악재가 있어 이러한 중국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핵심은 대웅제약이 정말 메디톡스의 균주를 훔쳤느냐에 대한 문제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균주 감정을 발표하게 되면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로 판명되는 경우 미국은 물론 중국 진출에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웅제약의 결백이 밝혀지면, 반대로 이를 주장한 메디톡스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메디톡스가 기준 미달의 실험용 원액을 불법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업 신뢰에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 사의 균주논란이 아직 확실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확실한 요소부터 빨리 해소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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