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작년 대비 '반토막'난 경찰공무원 공채 규모, '공정성' 논란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6 07:01   (기사수정: 2019-06-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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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에 역대급 인원을 선발했던 경찰공무원 공채 규모가 올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호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소재 경찰공무원 학원의 수업 현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경찰 공무원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반토막', 작년 6599명→올해 3444명

‘2022년 경찰 인력 2만 명 증원’ 문 정부 공약 앞두고 선발 인원 감축?

지난해 3차에 비해 올해 1차 경쟁률은 2배 수준

수험생들, "지난해 너무 많이 뽑아 올해 경찰되기 어려워졌다" 비판

경찰청 관계자, “작년 3차 선발에서 작년과 올해 증원을 동시 충원한 것”

올해는 1-2차로 끝, 3차 추가선발 없을 예정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올해 경찰공무원 선발인원이 지난 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채용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해 예정에 없던 추가(3차) 채용에 비해 올해 1차 채용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따라서 경찰 공채를 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는 "지난 해 너무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바람에 올해 경찰 공무원 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올해 1차 경찰 공채에 응시했다는 한 수험생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찰 공채는 원래 1,2차 채용만 있는데 지난 해의 경우 갑작스럽게 3차 채용을 신설해 역대급 인력을 채용함에 따라 많은 수험생들이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시험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선발인원이 갑작스럽게 줄어들어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느낌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불만은 '사실'에 가깝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경찰공무원 선발 규모는 지난해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올해 초 경찰청은 2019년도 1·2차 경찰공무원 선발 일정을 발표했다. 1차 경찰공무원 선발은 지난 4월 필기시험을 치르고 합격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2차 경찰공무원 선발은 오는 7월 12일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총 선발인원은 1차에서 1707명, 2차에서 1627명으로 총 3444명이다. 지난해 정부가 ‘2019년도 예산안’을 통해 발표한 경찰 인력 증원 규모 5700명에 턱없이 못 미친다.

반면 2018년도 경찰공무원 선발인원은 총 6599명이었다. 당초 경찰청은 지난해 1차에서 1799명, 2차에서 1800명으로 총 3599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경찰청은 3차 선발 일정을 추가 공고해 3000명을 채용했다. 이는 1·2차 선발인원에 맞먹는 규모였다.

경쟁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해 1차 경쟁률의 경우 남경 30.3대 1-여경 59.1대 1이었지만 2차에서 남경 21.9대 1-여경 24.7대 1로 급락했다. 추가 공고해 3000명을 뽑은 3차의 경우 남경 18.7대 1-여경 16.9대 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차 경쟁률은 남경 32.2대 1-여경 34.3대1로 지난 해 3차의 두배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해 3차에 응시한 수험생들만 정부의 '졸속 행정' 덕분에 예상치 못했던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 최근 3년간 경찰공무원 채용 인원 대비 응시 인원 [자료=경찰청]

문재인 정부는 앞서 2022년까지 경찰 2만 명을 증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많은 청년이 채용 확대를 기대하고 경찰공무원 준비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년 선발 규모가 달라지면 공시생에게는 불안 요소일 수밖에 없다.

이에 관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관계자는 지난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찰청 신규 선발은 2만 명 증원 목표 로드맵을 착실히 따라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3차 선발은 특이 케이스였다”며 “지난 해 3차에서 이뤄진 3000명 선발에는 올해 선발인원과 지난해 선발인원이 합쳐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증원할 경찰 인원을 지난해 미리 소진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올해에도 3차 선발 공고가 뒤늦게 뜰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급하게 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는 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인기 높아지는 경찰공무원 공채의 안정적 운영 요구돼

경찰 공무원이 그 직업적 안정성으로 인해 취업준비생 간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채 시험의 공정한 운영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용 일정과 규모가 변동성을 보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2019년 경찰공무원 봉급표는 △순경 1호봉 159만 2400원 △경장 1호봉 168만 5300원 △경사 1호봉 185만 5900원 △경위 1호봉 200만 2300원 등이다.

▲ 2019년 경찰공무원 봉급표 [자료=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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