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결승전 앞두고 직장인들 한국승리에 베팅
유설완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4 14:13   (기사수정: 2019-06-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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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이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설완 기자] "돈 따먹기보다는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에 대한 염원이죠."

일요일(16일) 오전 1시 한국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치르는 결승전을 앞두고 직장 내 승리 팀및 스코어 맞추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직장인 L 씨는 회사에서 동료들과 만 원짜리 내기를 했다. 스코어는 처음 에콰도르가 한국을 2대 1로 이기는 거로 적었다가 한국이 2대 1 승리로 수정했다. 원래 한국이 이겨도 좋고 만일 진다면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이 모두 '한국이 이긴다'에 거는 것을 보고 서둘러 고쳤다. 자칫 에콰도르가 이겨서 상금을 가지더라도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을 거 같기 때문이다.

L 씨는 "과거 월드컵이나 올림픽 축구 시합일 때는 '한국이 진다'에도 여러 명이 있었는데, 이번 결승전은 상대가 우크라이나인데다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찔러서 그런지 그 어느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거 같다" 고 말했다.

점심·커피 값 앞에 "애국배팅은 없다"

직장인 A 씨는 "팀원들과 승리팀 맞추기 점심 내기를 했다"며 "맞춘 팀원들은 다음주 월요일에 공짜 점심을 먹게 된다"고 밝혔다.

한 중소기업의 마케팅팀은 스코어 맞추기에 각자 1만원씩 걸었다. 내기를 제안한 직원은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직원에게 몰아주고, 그 직원이 커피를 사기로 했다"며 "한국이 승리하길 바라지만 '애국 배팅'은 없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이 2대0, 1대0, 2대1 승리를 점치기도 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할 것으로 예측하는 직원들도 있다.

내기 참가자 유형도 다양하다. 무조건 한국 승리를 낙관하는 애국자형과 전력 분석 및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해설가형이 있다. 축구는 모르지만 대세를 따라 선택하는 대세형까지 내기에 참여했다.

그럼 직장인들 사이에서의 내기가 문제는 없을까. 형법 제246조에 따르면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를 도박죄의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판돈이 적거나 일회성인 경우엔 일시적 오락으로 인정된다.

지난 3월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 등이 '내기골프' 의혹에 휩싸여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혹시나 걱정하는 사람들은 적은 돈으로 일회성 내기를 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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