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권영식 넷마블 대표 ②철학&쟁점: 단순하고도 기본적인 ‘소통 공감’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4 14:22   (기사수정: 2019-06-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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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 대표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영업통’ 기질 대표 때도 발동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 참여한 권영식 대표가 넷마블 현장 부스 참여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업사원으로 첫 넥타이를 맨 그는 현재 국내 3대 게임회사 대표가 되었다. 하지만 대표가 자리에 앉아 마냥 결재만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대표는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 소비자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단순하고도 기본적인 ‘소통 공감’ 경영을 추구한다는 전언이다.

그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는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2월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야근·주말 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듬해에는 ‘선택제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했다.

권 대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발표 당시 “선택제 근로시간제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넷마블이 근로환경 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워라밸’ 충족이 되면 넷마블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해외매출 비중 60% 넘는 넷마블, 넥슨 인수 승자 될까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60%로 28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크기 때문에 넷마블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그 중 하나가 인수합병이다.

최근 넷마블은 넥슨 본입찰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권 대표는 지난 2월 “넥슨이 보유하는 지식재산권과 개발역량을 높게 평가한다”며 “넷마블의 모바일사업 능력, 다국적 배급 역량과 넥슨이 결합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넥슨 전체 매각 규모가 최소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넷마블이 이를 충족할 수 있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본입찰에는 넷마블을 포함해 카카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글로벌 PEF 운용사 베인캐피털 등 5곳이 참여했다. 참여가 유력해 보였던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는 빠졌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넷마블은 과거 ‘서든어택’ 배급을 둘러싸고 넥슨과 갈등을 겪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실적발표 날 “넷마블과 넥슨의 최고 경영자들이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잘 지내왔다”면서 “인수와 관련해 과거의 일이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의 갈등이 넥슨 매각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셈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지난 2016년 8월 약 4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중국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미국 애플 앱스토어 10위권 내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MARVEL Contest of Champions의 미국 개발 스튜디오 카밤(Kabam)을 지난 2017년 2월 8000억 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수 있을지와 게임업계에서 ‘워라밸’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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