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병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 받도록 군 의료시스템 전면 개편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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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만든 '의무후송전용헬기'의 비행 모습. [KAI 홍보영상 캡처 ]

실제 의료현장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 적극 확인해 정책 반영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장병들이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서 원하는 날짜에 편리하게 진료 받는데다, 응급의료 역량 확충을 위해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전력화되고 소방당국 등 부처 간 협력도 고도화되는 등 군 의료시스템이 전면 개선된다.

국방부가 군 환자 발생 시점부터 치료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장병이 실제 만족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올해 1월부터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들과 다양한 추진방안을 검토하여 실행계획을 마련했으며,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선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병사, 군의관 진단서만으로 간부 동행 없이 민간병원 진료 가능

현재 병사가 민간병원을 이용하려면 군병원 군의관의 진료와 진단서 발급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부대 내 군의관의 진단서 발급만으로도 민간병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또 장병들이 민간병원을 이용할 때 간부와 동행하고 외출제도를 통해 나갔지만, 앞으로는 부대 지휘관 승인만 있으면 간부 동행 없이도 개인 외출제도를 활용해 이용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병사의 만족도 및 효과성을 점검한 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올해 국군고양·홍천병원, 육군 2개 군단, 해·공군 3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중간 점검 차원의 설문조사에서 간부와 병사 77%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군 병원과 멀리 떨어진 부대, 민간 전문병원 지정해 신속한 진료군 병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부대 장병들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도록 권역별·질환별 전문병원도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특히 진료비 사후정산과 군 응급환자 등에 대한 신속한 진료 등이 가능하도록 민간병원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위탁환자와 보호자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지원서비스'도 확대 운영된다. 현재 3명 1개 팀으로 구성된 '위탁환자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국군의무사령부 조직개편을 통해 서부·동부·남부지역 등 3개 팀까지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위탁환자관리팀은 민간병원 의료진과 소통을 위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진료방향을 설명해주고, 치료비 정산 및 보훈 신청 등 제반 행정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교통비 지원으로 특정시간 환자 집중 해결, 스마트폰 이용해 진료 예약

그동안 '긴 대기시간'과 '진료예약제도 미흡' 등으로 불편한 점이 많았던 군 병원의 외진·후송체계 개선 방안도 올해 안에 확정·시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현재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한 부대의 경우 교통비 등을 지원해 특정시간에 군병원 환자가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해 전군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일례로, 수도병원에서 수술 후 대전·함평·대구·부산 등 후방병원에서 요양 중에 수도병원 외진이 필요한 환자는 당일 진료가 가능하도록 교통비, 식비 등 여비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군 병원 진료예약 시스템 운영과 외진 셔틀버스 증차, 외래환자 집중 시간 유연근무제 운영 등 세부적인 추진방안도 마련된다.

전문의 있는 사단 의무대 1차 진료...민간 의료인력 886명 채용

'검사장비 부족'과 '군의관 경험 부족' 등이 지적됐던 야전의 진료체계도 개편돼 앞으로 연대나 대대 의무실 군의관이 아닌 전문과별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사단 의무대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방 GOP(일반전초)나 도서지역 등 격오지를 제외한 연대·대대 의무실은 응급구조사 등이 대기하며 응급환자 처치와 후송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환자의 1차 진료는 사단 의무대에서 실시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약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민간 의료인력 886명을 군무원으로 채용해 군 병원과 사단 의무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자격 의무병에 의한 의료보조행위를 근절한다는 구상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 8대 전력화하고 소방당국과 응급후송 협업도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조치 역량도 대폭 강화된다. 국방부는 내년까지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 8대를 전력화해 배치할 예정이다.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만든 '의무후송전용헬기'는 환자 인양장비(호이스트)와 산소공급장치,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응급처치장비가 탑재된다. 중환자 최대 2명, 들것환자(보행) 최대 6명까지 후송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수도권 이북지역과 서북도서 지역의 응급환자를 최단시간 내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후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군과 소방당국 구분 없이 환자가 발생한 지점에서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응급 후송이 가능하도록 부처 간 협업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범정부차원에서 군 의무후송전용헬기가 군 응급환자 외에도 필요할 경우 민간 응급환자를 최단시간 내에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후송할 계획이며, 소방 구급차량도 유사시 군 부대에 신속히 출입해 환자를 후송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야전 현장에서 발병 원인 규명할 수 있게 '신속기동 검사차량' 운영

국방부는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전투부대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신규 배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신증후군출혈열 등 군과 민간에서 지속 발생하고 합병증 발생 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예방 접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또 감염병 및 식중독 발생 시 야전 현장에서 발병 원인을 직접 규명할 수 있는 신속 검사·진단체계 구축을 위해 식약처 등과 협업하여 '신속기동 검사차량'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행점검 TF를 6월말부터 운영하면서 "실제 의료현장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정책 효과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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