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변수, 억눌렸던 집값 깨울까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4 09:34   (기사수정: 2019-06-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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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최근 강남 중심으로 집값 꿈틀..금리 인하와 맞물려 상승 가능성

전문가 "대출 규제 강해 시장 영향 제한적"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최근 서울 부동산 집값 '바닥론'이 꿈틀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한은의 시각이 바뀌었다는 분석과 함께 금리인하가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한은 69주년 기념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표현은 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해왔지만, 단호한 입장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내릴 경우 올 4분기 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꿈틀거리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규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던 서울 부동산 시장은 최근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8주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전역에 걸쳐 매매가 하락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4주 만이다. 정부 규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재건축 아파트겂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하락세를 멈춘 분위기다.

비강남권도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집값 하락이 소강 상태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번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1% 내려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작년 11월 둘째주(-0.01%) 이후 최저 낙폭이다. 3기 신도시 발표가 외려 서울 집값을 공고히 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금리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으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집값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금리 인하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규제 완화나 주택시장 상승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는한 금리 인하 재료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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