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고령화사회 대응 미비…장기적 접근 필요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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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낙원악기상가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왼쪽)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간편식품사진(오른쪽)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리나라,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 진입'

편의점 업계, 노년층 고객 위한 고민 필요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고령화요? 앞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여전히 2030세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국가 중 고령화 현상이 가장 빠르게 진행중이다.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 후 17년만에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일본보다 더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인다.

UN에서 정한 기준에 따르면, 총 인구 중 65세 이상 국민이 7% 이상인 경우를 '고령화 사회', 14%이상인경우를 '고령사회', 20%이상인 경우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 어떤 업계보다 시대 흐름에 빠르게 움직이는 편의점 업계의 움직임은 아직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빠른 시간 안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만큼,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대한 서비스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전망

우리나라는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14.2%를 기록하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내년인 2020년에는 15.6%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도 점차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이용 연령층에 대해 정확히 집계된 수치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국내 편의점 진출 역사가 30년이 넘으면서, 젊은 시절 편의점이용자들이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되어서도 자주 이용한다"고 답했다.

GS25, CU 등 국내 편의점은 최근 배달서비스 등을 도입함으로서 소비자의 편의를 더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주 타깃으로 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들의 편리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을 바라보고 배달서비스를 도입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 고령화가 더 진행되면 현재의 중장년층이 노령화되었을때 배달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은 특성상 접근성이 높고, 사회 흐름에 맞춰 물품을 재빠르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노년층의 편의점 이용률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이다.


'초고령화 사회' 일본은 '케어 편의점' 운영

고령사회 한국 편의점 업계는 '관심 밖'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28%에 육박하며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점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케어 편의점'을 오픈해 민간 간호서비스를 연결해주는가 하면, 병원과 제휴해 간호용품 등 3000여 종의 의료·위생용품도 취급하고 있다. 쇼핑시설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 이동식 편의점 서비스를 진행해 노인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심화 현상에 대비하는 편의점 업계의 움직임은 미비한 상황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편의점 업계의 변화는 큰 숙제와도 같다"면서도 "그러나 중장년층보다는 1, 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층 마케팅은 먼 나라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아직 일본만큼 노년층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도 구매력있는 노년층의 소비 규모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편의점 업계도 이에대한 대비전략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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