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독한 환경 혁신, ‘마이너스 SV’ 만회한다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3 16:24   (기사수정: 2019-06-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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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SK본사에서 열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 줄 왼쪽 세번째부터)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오투엠 서준걸 대표, 인진 성용준 대표.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친환경 생태계 조성 위해 소셜 벤처 적극 지원

환경 부문 ‘사회적 가치 마이너스’ 만회 기대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환경 혁신을 독하게 시작한다. 국내 친환경 분야 소셜 벤처들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려는 SK 특유의 성장 전략인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의 일환이다.

이번 시도는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의 실천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문 사회적 가치를 마이너스(-) 창출해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를 만회하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인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DBL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창출하는 이른바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가 직접 개발한 이 용어는 소셜 벤처와 임팩트 있는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제곱으로 창출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모델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크라우드 펀딩부터 재무·법무·홍보·연구개발 등 전문 역량을 기부하는 형태로 소셜 벤처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향후 소셜 벤처와 공동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 벤처는 이익보다 사회 문제 해결을 더 우선하는 벤처기업을 말한다. DBL 경영을 강조하는 SK가 이들의 자금조달부터 사업 창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벤처기업 간 상생 모델로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SK그룹은 지난달 21일 사회적 가치를 실제 금액으로 환산한 측정액을 계열사별로 발표한 바 있다. 추상적 개념에 그쳤던 사회적 가치를 실제 사업 모델로서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그러나 비즈니스 성과 부문에서 부정 효과 1조18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환경 항목 측정값으로 환산돼서다. 당시 SK이노베이션 정인보 상무는 “회사 특성상 경제적 가치를 추구할수록 사회적 가치 훼손이 동반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면서 “손실 규모를 점차 줄여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측정 결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

■ 친환경 분야 소셜 벤처 4개 기업 선정·지원

SK 구성원은 DBL 체화, 소셜 벤처는 사업기회 확보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발표한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은 이러한 마이너스 사회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분야 소셜 벤처인 △인진(파도를 이용한 전기 생산) △마린이노베이션(해조류를 이용한 1회용품 및 생분해 비닐생산) △오투엠(우주인 호흡 장치 기술 기반의 일회용 산소마스크 생산) △이노마드(흐르는 물을 활용한 휴대용 수력발전기 생산) 등 4개사를 선정했다.

소셜 벤처 선발 자체도 영역별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10명의 구성원 심사단이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 SK이노베이션과 시너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4개 업체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4개 벤처를 대상으로 본인이 공감하는 문제의 해법을 가진 벤처에 자발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회사는 참여를 격려하기 위해 인당 투자금액 100만 원과 동일한 금액만큼 매칭 펀드로 지원한다. 구성원들은 회사 지원금을 포함해 각자 200만 원을 자신이 선택한 소셜 벤처에 투자하게 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은 구성원들에게 실제 사회적 가치 창출 경험을 바탕으로 DBL 실행 방법론을 체화하도록 하고, 소셜 벤처에는 사업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 윈-윈의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동반성장과 친환경 생태계 구축의 성공 모델을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소셜 벤처들이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독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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