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린 르노삼성 노조, 정신 못차린 현대중 노조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6-13 07:20   (기사수정: 2019-06-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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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조업에 합의한 르노삼성(왼쪽)과 인사위에 불만을 품고 교육장을 파손한 현대중 노조. [사진제공=연합뉴스]

르노삼성 조합원 반발에 전면파업 7일만에 백기투항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무리한 파업을 벌였다가 조합원들의 집단반발에 밀려 협상테이블로 돌아온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지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8개월을 끌어온 노사분규를 단 3시간만에 종결지은 데는 파국을 원치않는 조합원들의 이성적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폭행사건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날 또 다시 폭력을 휘둘러 회사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르노삼성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13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12일 오후 3시30분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오후 6시부터 사측과 임단협 협상에 착수, 2시간 4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전면파업을 시작한지 7일만에 노조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하면서 협상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임단협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지난 5일 오후 5시45분을 기해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전면파업을 따르지 않고 회사에 정상출근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와 노조집행부를 상대로 수백억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자 노조 집행부는 전면파업을 전격 철회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날 노사는 기존 임단협 내용을 토대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13일부터 정상조업에 합의했고 노조는 14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찬반투표를 한뒤 최종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목할 것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한 사측이 노사 상생 공동선언문을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했다는 점이다. 선언문은 신차 출시·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가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은 당분간 노조의 파업시도 자체를 봉쇄하는 제동장치를 확보한 셈이 됐다.

르노삼성 노사가 상생 공동선언문에 잠정 합의한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또다시 폭력을 휘두르며 회사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현대중은 당초 이날 앞서 발생했던 노조원들의 폭행사건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인사위 도중 노조 측이 회사집기를 파손하는 등 폭력사태를 일으킨 것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 노조원들은 인사위가 열리는 해양플랜트사업부 본관(해양 본관)을 덮쳐 기물을 파손했다. 이날 노조는 물적분할 무효를 촉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파업 참가자 일부가 해양 공장을 돌아다니며 강화 유리와 교육장 집기 등을 부쉈다.

이런 일탈행위에 대해 노조 내부에서도 “이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피해규모를 파악중”이라며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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