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버스 문제 대토론회..버스준공영제 모델 제안
정성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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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버스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대토론회[사진제공=수원시]
온·오프라인에서 450여 명 참여
정책 건의 자료로 만들어 정부, 총리실에 전달할 계획


[뉴스투데이=정성우 기자] 11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버스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대토론회-버스 대토론 10대 100’에 온오프 45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 이장호 경진여객 대표, 장원호 경기자동차 노조위원장, 염태영 시장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패널과 시민 패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현장에서 시민이 질문하면 전문가 패널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초반에는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강경우 한양대 교수는 “버스업체의 적자를 메워주고, 적정한 이윤까지 보장해주는 서울시 준공영제 모델은 문제가 있다”면서 “모든 지자체가 서울시 준공영제 모델을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의 여건이 저마다 다른데, 같은 버스 준공영제 모델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면서 “수원시 특색을 반영한 ‘수원형 준공영제 모델’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정류장 무정차·과속 등 버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70대 어르신은 “서비스 개선 없이는 요금을 1원도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한 청소년 패널은 “요금이 인상된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 청소년은 “전문가 패널의 말을 들어보면 결국 요금을 인상하고, 감차와 폐선(노선을 없애는 것)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장호 경진여객 대표는 “주 52시간제 시행 전과 똑같이 버스를 운행하려면 운전 기사를 대폭 늘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운행 버스를 10% 줄이고, 인력은 10% 늘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감차를 하면 시민 불편이 커져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토론회 중간중간 오픈채팅방에서 시민 의견을 묻는 즉석 투표가 세 차례 진행됐다. 첫 번째 투표 주제는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결정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이었다. 13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도민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부당한 조치’라는 의견이 53.4%(71명), ‘대규모 파업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가 46.3%(62명)였다.

염태영 시장은 “버스운수종사자 주 52시간 근무 시행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아침 일찍부터, 또는 밤 늦게까지 일하는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간 대에는 감차·감회가 없도록 하고, 중복되는 노선은 조정하는 등 대책을 세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 패널, 시민 패널 의견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시민이 제안한 의견을 모아 이번 주 안에 총리실과 정부, 경기도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 전문가 의견은 관련 부서·수원시정연구원이 검토해 정책 건의 자료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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