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그룹알짜 LG CNS 지분매각 추진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6-12 07:06   (기사수정: 2019-06-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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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과 집중전략을 구사해온 LG 구광모 회장. [뉴스투데이DB]
일감몰아주기 피하고 신성장 투자재원 마련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LG그룹이 그룹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매각 예상대금은 1조원이다. 선택과 집중전략을 구사해온 구광모 LG 회장은 LG CNS 지분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신성장 사업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LG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LG는 보유 중인 LG CNS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JP모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LG가 갖고 있는 LG CNS 지분 85% 중 37.3%다. LG는 지분 매각으로 약 1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LG그룹 계열 알짜 SI 기업이다. IT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1177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했다. LG그룹의 전체 보유 지분율은 87.3%로 이 중 85%는 LG가 갖고 있으며 오너 일가에서 일부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의 LG CNS 매각은 두가지 포석으로 보인다. 하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입법예고한 일감몰아주기 규제강화를 피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룹 신성장동력을 위한 자금확보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중 지분 50%를 넘는 기업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추가로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LG CNS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60%를 넘어 이 법이 발효되면 규제대상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LG가 지분 일부를 팔아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다는 노림수도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이후 줄곧 선택과 집중전략을 구사해왔다. 비주력사업은 축소하고 주력사업에 힘을 보태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LG전자는 비주력 사업인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고, 멤브레인(수처리용 여과막) 사업을 LG화학에 양도하기도 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투자에 나섰던 차량용 전장사업(VS사업본부)다. VS본부는 LG전자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LG와 LG전자는 지난해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인 ZKW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에 사들였으나 당초 올해로 예상했던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새로 쥐게될 1조원 가량의 실탄을 어느 곳에 집중 투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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