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증거인멸 회의 없었다” SBS 보도 정면 반박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1 10:24   (기사수정: 2019-06-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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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10일 SBS 보도 즉각 반박 “사실 검증 없는 의혹 제기”

이재용 부회장 향한 추측성 보도에 이례적인 강경 입장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무리한 보도를 말아달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엔 SBS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근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하면서 그룹 차원의 위기의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을 앞두고 공식 입장을 자제해 온 삼성전자가 더 이상 검증되지 않은 보도를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입장문을 통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의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BS는 이날 8시 뉴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없애기로 한 지난해 5월 5일 그룹 회의 바로 닷새 뒤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중요 회의가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에서 열린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승지원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에피스 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검찰은 이 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증거인멸 방안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SBS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보도 직후 “이날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BS가 사실 검증 없이 경영현안을 논의한 회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부탁드립니다’로 시작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비슷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여기엔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특히 “이러한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되면서 아직 진실규명의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관련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주장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잇따라 공식 입장문을 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추측성 보도로 인해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을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면서 강경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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