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는 왜 조현아 아닌 조현민을 먼저 경영에 복귀시켰을까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6-11 07:44   (기사수정: 2019-06-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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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뉴스투데이DB]

관세법 위반 재판 후에 경영복귀 가능성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물컵갑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로 전격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한진 오너 일가간에 모종의 빅딜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대신 막내인 조현민 전 전무가 먼저 경영일선에 복귀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현민 전 전무는 한진칼 전무겸 비상장사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고 10일부터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조 전무가 맡은 정식 직책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한진그룹 마케팅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특히 사회공헌 외에도 항공운송, 여행, 물류, IT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신사업 개발 역할도 함께 담당하기로 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의 경영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원하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태 회장은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받아들여 가족간 화합에 고심해왔고 이번 조 전무의 복귀결정이 가족간 화해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아니라 조원태 회장이 평소 각별히 친하게 지냈던 막내인 조현민 전 전무가 먼저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조 전 회장 별세 이후 한진그룹 안팎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고 조양호 회장을 운구하는 비행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갈등설을 부추겼다.

조원태 회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문제와 관련해서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고 말해 가족간 합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그룹 안팎에서는 결국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가족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인 KCGI가 공세를 통해 경영권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이 힘을 합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상황논리다.

조현아 전 부사장 역시 재판이 끝나면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어머니 이 전 이사장과 함께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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