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갈등 격화’ SK이노베이션, LG화학에 맞소송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6-10 11:05   (기사수정: 2019-06-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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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과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SK 서린빌딩 본사 내부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배터리 핵심기술 유출 둘러싼 LG화학-SK이노 소송전

SK이노베이션, “소송당할 이유 전혀 없다…추가 조치 불사”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배터리 핵심기술 유출 논란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공방전이 격화하면서 결국 맞소송으로 번졌다.

LG화학은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과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은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LG화학)의 소송 제기로 인한 유·무형의 손해, 앞으로 발생할 사업 차질이 막대하다”며 10억 원을 청구하기로 했다. 향후 소송 진행 과정에서 입은 손해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후 손해배상액을 추가로 확정해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송당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고객, 구성원, 사업 가치, 산업 생태계 및 국익을 보호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추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2017년 무렵 당사 출신 핵심 인력을 SK이노베이션이 대거 채용하면서 중요 기술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ITC의 증거개시 절차(소송 당사자 요청 시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다른 생산 공정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애초에 영업비밀이 필요 없으며, LG화학 출신 인력은 공정한 과정을 거쳐 채용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의혹 제기가 계속되면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ITC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곧 담당 행정판사가 배정되면 내년 상반기 예비결정을 거쳐 하반기 무렵 최종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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