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질병’ 판단 엇박자에도 게임사들 실적 개선 위해 총력전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6-07 14:31   (기사수정: 2019-06-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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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본사 전경 [사진제공=각 사]

하반기 게임 신작 몰려온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자, 이를 두고 정부 부처 간의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빅3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을 줄줄이 예고하며, 국내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게임사들의 잇따른 하반기 신작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게임사들의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서다. 신작 출시 부재는 매출하락으로도 연결됐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3588억 원, 영업이익 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1% 감소했다. 넷마블 또한 올해 1분기 매출액 4777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54.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부진했던 게임사들의 실적은 하반기에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넷마블의 신규게임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사전예약 55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 하반기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 S’ 등 기대작 쏟아져

최근 엔씨는 오는 하반기 모바일 게임 기반의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 S’ 출시를 알렸다. 그동안 엔씨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리니지M’이 최근 저조한 탓에 수익이 크게 줄었다. 때문에 엔씨는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리니지2M에서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그래픽 기술로 원작을 완벽히 재현하는 등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계임) 중 역대 최고의 시리즈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 S는 블소 원작에 나오는 8등신의 캐릭터를 귀엽게 바꿔 대중 친화적인 게임으로 리메이크됐다.


▲ 넷마블은 오는 26일 방탄소년단 매니저게임 'BTS월드'를 공식 출시한다.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BTS월드로’ 2분기 실적 반전 꾀할까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넷마블은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출시에 이어 ‘BTS월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롤 플레잉 게임(RPG)이다. 한·일 양국에서 이미 게임 사전등록 550만 명을 넘어서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는 26일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BTS월드는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로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상호작용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들이 데뷔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이 게임은 각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 및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 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료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이용자는 영상과 사진, 상호작용 가능한 게임 요소 등을 포함, 새롭고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7일 케이프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일곱 개의 대죄 흥행과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은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 원을 유지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넷마블의 주요 게임들은 대부분 과금 유도가 높은 게임들을 기반으로 해 출시 초기 매출이 집중됐다. 이후 매출 지속력이 약화되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말에 출시된 블소 레볼루션부터는 유저 친화적인 과금 모델을 적용하면서 다수의 중과금 유저를 타겟팅하는 전략으로 변경해 회사의 글로벌 유저 기반 및 매출 지속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각과 상관없이 조용히 신작 준비하는 넥슨

매각 본입찰이 세 차례나 연기된 바 있는 넥슨은 하반기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넥슨은 일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시노앨리스’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오는 7월 18일 정식 출시되는 시노앨리스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RPG다. 먼저 일본에 출시된 시노앨리스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하고, 누적 이용자 수 400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넥슨은 하반기 자사 유명 게임인 역할수행게임(RPG)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을 재출시 할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사들은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로 이어지는 것을 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여기에 현재 게임중독 질병 관련한 일이 더해져 게임업계 분위기는 마냥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중독 질병 코드 도입 관련해 “개인 취미 생활인 게임을 치료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WHO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임업계는 게임이 곧 질병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게임에 대한 과세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이 퍼진 것에 게임업계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 전에 게임업계들이 모여 이를 방지하는 협의체와 목소리를 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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