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53) 쌍용차의 베리뉴티볼리 전략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나비효과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6-05 06:47   (기사수정: 2019-06-05 06:47)
1,049 views
201906050647N
▲ 4일 쌍용차가 서울 DDP 국제회의장에서 소형SUV ‘베리 뉴 티볼리’를 공개했다. 쌍용차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 입사를 원하는 취준생이라면 이번 신차 출시를 SUV시장 전체 지형 변화에 비추어 해석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쌍용차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출력 높인 '터보 엔진' 탑재한 까닭은?

취준생의 분석 포인트, 팰리세이드 돌풍과 베리 뉴 티볼리 출시의 함수관계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4일 소형 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신차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형 SUV 시장 과열에 맞서 출시 4년 만에 엔진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베리 뉴 티볼리는 ▲파워트레인(엔진) 강화 ▲주행안전기술 ‘딥컨트롤’ 탑재 ▲내외장 스타일 리뉴얼 등으로 전작과 차별점을 뒀다.

엔진 교체가 이례적이다.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티볼리 시리즈에 한 번도 없던 변화다. 전장을 늘려 내부 공간을 확장하고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비 하락을 보충한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와 휠, 사이드미러 등 외장 요소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티볼리 아머’가 고작이었다.

쌍용차의 이 같은 변화를 초래했다고 지목되는 요소는 소형 SUV 시장의 과열이다. 당장 지난해에는 시장에 갓 등장한 현대자동차 ‘코나’가 티볼리 에어를 제외한 티볼리 단독 판매량을 앞질렀고 이렇게 양분된 파이 자체도 축소 요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쌍용차 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들은 이 같이 신차 출시를 시장지형 및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해석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인사담당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느껴질 수 있다.

예컨대 '베리 뉴 티볼리'가 ‘팰리세이드 돌풍’의 나비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생산 및 마케팅 전략이라는 해석능력을 면접 과정 등에서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면,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진 구직자로 어필하는 데 유리하다.


① 팰리세이드 ‘왕나비’ 날갯짓이 티볼리 흔들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차의 대형 SUV다. 등장과 동시에 쌍용차 ‘G4 렉스턴’의 판매량을 상회하고 대형 SUV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면서 소형 SUV로부터 판매량을 빼앗아오는 추세마저 보이고 있다.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다.

4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형 SUV 시장의 성장률은 86.5%로 전체 SUV의 4배에 육박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가 나타나면서 올해 소형 SUV 판매량은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경쟁 차량은 계속 나오는데 파이 자체가 작아지니 경쟁은 더 심해진다.

시장은 이제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 ‘티볼리 아머’처럼 외관을 바꾸거나 ‘티볼리 에어’처럼 차체를 늘리는 것만 가지고는 쌍용차가 소형 SUV ‘왕좌의 게임’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② 안 그래도 줄어든 파이, 기아차 '셀토스'도 가세 예정


인기가 꺾인 소형 SUV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고객이 빠져나간 판에 또 다른 소형 SUV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 기아자동차는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한다. 시장의 양대 세력인 티볼리와 코나를 비롯해 기아의 스토닉과 니로, 쏘울, 한국지엠의 트랙스 등이 뒤얽힌 가운데 주자가 또 한 명 늘어나는 꼴이다.

셀토스가 신차 효과를 받아 티볼리와 코나의 자리를 위협하고 ‘소형 SUV 삼국지’ 구도를 형성한다면 다른 차들의 입지가 더더욱 작아져 전체적인 경쟁을 가속화하게 된다.


③ ‘터보 엔진’ 가동해 진흙탕 탈출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 시장점유율 1위를 함께 지키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변한 소형 SUV판에서 왕좌를 계속 수성하기 위해 쌍용차는 현대 코나와 비등한 수준의 엔진 출력을 뽑아내는 쪽으로 전략을 수립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지난해 티볼리의 단독 판매량을 경신한 경쟁 차종 현대 코나는 여전히 티볼리 시리즈를 상회하는 177마력을 낸다. 쌍용차가 과열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은 출력이라는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터보 엔진을 장착하는 묘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베리 뉴 티볼리의 가솔린 모델은 쌍용차 최초로 1497cc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63마력(ps)/5500 rpm, 최대토크 26.5kg·m/1500~4000 rpm의 성능을 낸다. 기존 가솔린 티볼리가 126마력에 그쳤던 것에 비해 향상된 출력이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티볼리는 ‘밟았는데 잘 나가지 않는다’라는 불만을 제시하는 고객들이 있어 이번 엔진의 도입을 통해 그런 불만사항을 제거하고자 했다”라며 “1000cc 기준으로 경쟁사의 1.6리터 엔진보다 우위”라고 주장했다.


④ ‘천하삼분지계’ 막고 2강 1약 체제 굳힌다


타이틀 방어전에 돌입한 쌍용차가 고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는 현대 코나와 양분하고 있는 소형 SUV 내수 시장을 현재의 구도로 계속 유지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기아 셀토스의 신차 효과가 시장을 3등분하지 않게끔 막을 수 있느냐가 변수다.

우선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를 셀토스 출시보다 한 달 앞선 6월에 감행한 결정이 판매량 선점 효과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또 개별소비세 지원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다. 정부는 현재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3.5% 인하해주고 있지만 이 조치는 6월 말 만료된다. 쌍용차는 7월을 넘겨 이뤄지는 구매 계약에 대해서도 개별소비세 재인상분을 보조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