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콘텐츠 제작 각축전 “직접 만들겠다”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06-04 10:34   (기사수정: 2019-06-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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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4K 해상도의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U “콘텐츠 주도적 제작해 ‘5G 콘텐츠 = 유플러스’ 공식 만들겠다” 선전포고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LG유플러스가 증강현실(AR)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KT가 VR 광고 제작 시장에 뛰어드는 등 이동통신 3사의 5G용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31일 서울 서초구 아리랑국제방송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콘텐츠 확대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을 밝혔다. 현재 1개인 제작 스튜디오를 1개 더 늘리고 서비스되는 AR 콘텐츠의 종류와 양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아리랑국제방송 4층에 위치한 기존의 AR스튜디오 외에 제2스튜디오가 설치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에서 “방송국과 가까운 곳”이라고 귀띔한 만큼 방송사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후보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AR스튜디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4K 해상도의 A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시설이다. 특수촬영 카메라와 조명, 입체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 등이 갖춰졌다. 특히 미국 기술기업 ‘8i’와의 협업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360도 입체 영상 기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AR스튜디오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규모도 1500편까지 커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1스튜디오에서 제작된 LG유플러스의 AR 콘텐츠는 지난 5월 말 기준 750여 편이다.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돌 콘텐츠 등 기존 콘텐츠 외에 다른 종류의 콘텐츠 위주로 보강이 이뤄진다.

간담회에서 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 담당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콘텐츠 기획에 반영하고 제작 품질도 높이려고 한다"라며 "(제1스튜디오뿐인) AR 스튜디오를 연내에 하나 더 구축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8월 이후에는 키즈, 스포츠, SNS 문화/예술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3D 볼륨메트리 콘텐츠를 보유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콘텐츠 규모를 늘리는 전략 외에도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스튜디오 시설을 유료로 개방해 AR 관련 생태계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AR 연관 제작 활동이 늘어나면 LG유플러스는 AR스튜디오가 사용되지 않는 기간 동안 시설 임대 사업을 벌여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에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은 "당장은 저희가 스튜디오를 많이 쓰고 있지만 저희가 다 섭외해서 찍는 건 생태계에 도움이 안 된다"라며 "스튜디오가 늘어나고 나면 이를 개방하고 기획력이나 IP를 가진 분들이 오셔서 찍으시는 것은 굉장히 '웰컴'이다"라고 밝혔다


▲ 5월 31일 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 담당이 제1스튜디오에서의 콘텐츠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이원갑]

◆ KT·SKT도 직접 찍고 콘텐츠 만들어 서비스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 역시 자체 제작 5G 콘텐츠를 내세워 손님 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같은 AR 콘텐츠용 특수 촬영 스튜디오는 갖추고 있지 않지만 그 밖의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조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CJ E&M의 아이돌 서바이벌 예능 ‘프로듀스 X 101’의 가상현실(VR) 콘텐츠 100여 편을 직접 촬영하고 제작했다. 지난 5월 18일부터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를 통해 독점 서비스하고 있다.

콘텐츠 해상도는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4K 수준이다. 아이돌을 별도의 장소로 섭외하는 대신 ‘프듀’ 제작 현장에 SK텔레콤 측의 3D 4K 카메라를 배치해 출연자들을 촬영하고 후보정을 거쳤다. 5G 이용자뿐 아니라 LTE 이용자에게도 공개되지만 회사 측은 5G 이용을 권장하고는 있다.

SK텔레콤은 ‘인간 AR 카메라’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9일부터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0순위여행 ‘ 참가자를 받고 있다. 20대 지원자에게 오는 7월과 8월에 출발하는 테마별 세계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여행 과정의 일부를 VR·AR 콘텐츠로 제작해 ‘옥수수’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KT는 음악 공연을 VR로 체험하는 콘텐츠를 내세웠다. 아리랑TV의 미니 콘서트 프로그램 ‘아임 라이브(I’m Live)’를 360도 카메라로 별도 촬영해 VR 콘텐츠를 제작했다. 자사의 OTT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독점 서비스하고 있다.

직접 제작에 나서진 않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아예 VR 체험관을 운영하기도 한다. KT는 지난해 3월 GS리테일과 함께 소유권을 절반씩 나눠 가진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사업을 시작했다. 유통채널이 없던 중소 VR콘텐츠 제작사들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동업 관계와 사업 확장은 중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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