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글로벌 IT 공룡들,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드는 까닭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31 12:09   (기사수정: 2019-05-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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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구글코리아는 본사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시장에서의 구글 클라우스 서비스 제공 본격화를 알렸다.[사진=오세은 기자]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IT 자원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생기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비율은 미국이 40%, 일본이 33% 수준이다. 한국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5%대에 머무른다. 그마저도 아마존, MS 등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해 국내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는 AWS(아마존웹서비스), MS Azure이다. 여기에 2020년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을 앞둔 구글까지 국내에 상륙하면 외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韓,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안정적인 인프라 미흡

클라우드 사업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 연결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업자’ 부족


IT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존, MS, 구글은 10여 년 전부터 원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아울러 이들은 ‘보안’에 대한 신뢰를 여러 성공사례를 통해 보여주었다. 넷플릭스의 AWS 이용이 그 예다.

2008년 본격적으로 영화 스트리밍 업체로 전환한 넷플릭스는 당시 데이터베이스 손상으로 3일간 DVD 배송이 지연됐다. 이를 겪으면서 넷플릭스는 신뢰성이 높고, 사업 확장성이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을 필요로 했다.

그때 넷플릭스는 AWS를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했고, 클라우드 이전을 2015년에 완료했다. 클라우스 전환으로 넷플릭스는 향후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 전환 이후 2015년 넷플릭스의 서비스 이용 회원 수는 2008년과 비교해 8배 증가했고,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추가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전문가 말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넷플릭스가 AWS를 도입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운영했다면 지금과 같은 서비스 가용성을 높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클라우드 사업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잇는 매개체가 국내 시장에 많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0년부터 클라우드 매니징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액센츄어(Accenture)가 대표적이다. 액센츄어는 Cloud Managed Service를 2013년부터 시작해 공격적인 인수합병, 그리고 R&D 투자를 통해 특정 기업이 IT 자원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달·소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액센츄어와 같은 한국형 클라우드 매니징 사업장은 베스틴글로벌, 메가존 등이 있다. 이들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파생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SDS·LG CNS 등 국내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에 가속 페달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국에 대거 상륙한 이유는 한국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비교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이 현저히 낮은 것을 볼 때, 아마존, MS, 구글에게 한국은 분명히 매력적인 시장일 것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의 AWS 매출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평균성장률이 55%(‘14년 AWS 매출 46억달러→‘17년 AWS 매출 17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16년 782억 달러→‘20년 1761억달러)이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와 같은 사업자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 LG CNS와 삼성에스디에스와 SK C&C 등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AWS, 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조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하면서도 국가안보나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산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티맥스는 OS 종속성을 제거하고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OS를 소개했다. 티맥스는 이를 토대로 모든 IT 기기가 자유롭게 연결돼 어떤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파워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클라우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높이는 방안 관련해 “LG CNS, SK C&C, 삼성에스디에스의 경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 잠재 성장률 커 매력적인 시장


아마존과 MS, 구글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온 이유는 다름 아닌 잠재 성장률 때문이다. 특히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정부의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관련법 개정으로 전체 시장규모가 한 단계 더 확대될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국내는 시장 규모나 클라우드 사용률(기업 이용률 12.9%)은 클라우드 도입 초기단계인 다른 OECD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구글코리아는 본사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9’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시장에서의 구글 클라우스 서비스 제공 본격화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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