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데뷔 앞둔 조원태, 리더십 둘러싼 궁금증 해소 기대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28 15:41   (기사수정: 2019-05-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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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제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그가 나타낼 리더십의 면면을 둘러싸고 재계와 항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6월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의에서 서울 연차총회의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최근 공정위로부터 한진그룹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조 회장의 첫 공식 행보이자 3세 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알아보는 자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평소 관심 많은 IT…경영실적 호재로 작용

2003년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그룹에 입사한 조 회장은 이전부터 IT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IT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가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이었을 때, 그리고 대한항공 부사장을 역임과 동시에 화물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경영실적을 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그가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활약한 2011년 당시 대한항공이 사용한 예약·발권·시스템을 고객관리 시스템 아마데우스의 ‘아마데우스 일테아 고객관리 솔루션’ 교체에 적극 나서면서 성과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3년엔 화물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경영실적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항공화물에서의 수익성 확보는 경제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물량 확보가 어렵다. 그때 그는 항공화물 사업 안정화를 가져오기 위해 사업 환경을 타개하고, 화물실적을 개선하는 전략 방안에 집중했다.

실제 그가 화물사업 부문을 총괄했을 때,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량은 28만톤에서 30만톤으로 늘었고, 이는 2012년 분기별 평균 화물량이 29만톤 수준과 비교해 상승한 수치이다.

조용한 리더십 아래 작은 변화들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조 회장이 경영실적에 열을 올린 시점은 2014년으로 읽힌다. 2014년 당시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테크센터에서 그는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이고 과감한 영업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흑자 전환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그의 ‘조용한 리더십’은 최근 대한항공이 3년 동안 전자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정보기술(IT) 강화에도 묻어난다.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약을 맺은 대한항공은 서울 방화동 데이터센터에 있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ERP,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데이터와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향후 대한항공은 이를 데이터·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DB) 등 기술을 항공산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 또한 조 회장의 작품이다.

풀어야 할 숙제

부정편입학·갑질 등 논란 ‘진행형’


지금까지 그의 경영실적은 긍정적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 미국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2개 항공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점, 장거리 노선 확보로 안정적인 운영에 보탠 점 등이 그의 경영능력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조 회장의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이에 대한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그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된 그지만 지정되기까지 가족 내 불협화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상속세 재원 마련, 부정입학 논란 등 조 회장 앞에 놓인 현안들이다.

부정편입학 관련해 교육부는 2018년 7월 초 회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인하대에 편입했다며 졸업 취소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 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인하대 총동창회가 그를 제명 조치하는 등 여론은 좋지 않다. 소송 결과에 따라 조원태 회장에게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달 열리는 IATA는 단순히 대한항공이 주최하는 행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번 국제무대에서 그의 경영능력뿐만 아니라, 향후 풀어야 할 숙제들을 그가 어떻게 혁파해 나갈 지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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