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표에서 웃은 LCC들…‘같은 운명 다른 행보’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27 11:01   (기사수정: 2019-05-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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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은 올해 안으로 항공기 B737-800 6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사진제공=제주항공]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최근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항공사들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크게 웃은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 3928억원, 영업이익 570억원, 당기순이익 4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3%, 22.8%, 14.1% 늘었다.

반면 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 당기순이익 3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21.1% 감소했다. 티웨이항공도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이익 2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8%, 44% 감소했다.

제주항공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주된 원인과 다른 LCC들이 제주항공 뒤를 이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본다.


LCC 업계1위 제주항공, 항공기 확보, 부가매출, 조직문화에 초점


현재 저비용항공사 1위 그리고 국내 항공업계 3위에 자리한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 설립으로 탄생됐다.

2009년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취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러한 곡선을 그릴 수 있는 요인은 항공기 대수, 부가매출, 조직문화에 있다.

제주항공이 연간 천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것은 여타 다른 LCC에 비해 항공기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2019년 5월 기준 총 40대로,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26대)보다 많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B737-800 기종 6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기 확대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노선 점유율은 국제선 전년 8.8%에서 0.7% 증가한 9.5%를 기록했다.

부가사업 부문도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1분기 부가매출은 275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초과수화물(45억원), 부대판매(41억원), 에어카페(20억원), 기내면세(9억원) 등 모든 부분에서 전년 대비 늘었다.

매년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후발 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 제주항공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해 4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실 경영을 위한 중점 사항 중 하나로 ‘내부 구성원 간 유대감 강화’를 내세웠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때,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고 더 많은 수요를 이끌어내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더불어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부로부터 중국 운수권을 배분받은 뒤 이용객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예로 제주항공은 지난 22일부터 베트남 노선에 베트남 국적 승무원을 투입했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여행객에게도 차별화 한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현지 출발 수요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더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LCC의 경쟁 속에서 제주항공만의 경쟁력인, 핵심 역량 강화(내재화), 방한 관광객 수요 창출, 고객 중심의 판매 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형항공사들(FSC)과 비교해 웃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LC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남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오세은 기자]

LCC 1위 쟁탈전 벌인 진에어의 상반된 행보

티웨이항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19.8%, 44% 감소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한때 LCC 1위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제주항공은 진에어를 경쟁상대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진에어는 제주항공이 처음부터 비전문적인 접근으로 비용을 많이 들여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에선 진에어가 앞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 진에어는 더 이상 제주항공의 경쟁상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진에어는 작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갈질’로 10개월째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에어의 1분기 매출액은 2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진에어는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지만 항공기도입 제한에 따른 인건비 비효율이 발생해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제재로 인해 진에어는 당초 계획했던 항공기 추가 도입, 그리고 이에 따른 신입사원 채용 등을 잠정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한 2411억원으로 창사 후 분기 기준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하반기 영업이익 관련해 “최근 배분받은 중국노선을 비롯해 동남아, 일본 등 여러 지역의 지속적 노선 확대를 통해 LCC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최근 연쇄 추락한 B737-MAX 동일 기종 보유…국토부 발표에 촉각 곤두

이스타항공은 LCC 중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단거리 전용인 B737-800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번에 걸쳐 중거리 운항이 가능한 B737-MAX8을 2대 도입했다. 문제는 최근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추락해 전 세계적으로 이 기종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다.

중거리 노선으로 수익성 확보를 기대한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속이 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 24일 미국 댈러스 미연방항공청(FAA)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FAA에 모인 세계 항공 당국들은 최근 잇따른 보잉 737 맥스의 추락사고의 원인이 해결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모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AA는 오는 6월 말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재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FAA 관계자들은 보잉사와 함께 이날 몬트리올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FAA에 참석한 국토부는 현재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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