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무대 누비는 총수들…이재용·신동빈·정진행 광폭 행보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5-23 16:38   (기사수정: 2019-05-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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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22일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

경영복귀 후 해외 정상급 인사 면담 6차례…민간외교 톡톡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한국기업 총수들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받은 롯데 신동빈 회장에 이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하는 등 국가대표 기업인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22일 한국을 찾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의 첫 일정이었다.

약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이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삼성의 미국 시장 행보와 지향점을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삼성은 과거 부시 전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국내 대표 기업으로 정치와 경제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해석한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복귀 이후 외국 정상급 인사와 만남은 모두 6차례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현지 삼성전자 노이다 휴대전화 신공장 준공식에 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란히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월 한국 방문 때에도 이 부회장을 국빈 오찬에 초청하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했다. 당시 응우옌 총리 역시 삼성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반도체 분야와 인프라, 금융, 정보기술(IT) 개발에도 착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신동빈 회장 대미 투자에 트럼프 대통령 “한미동맹 굳건함” 축사

같은 날 신동빈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방문한 덴마크 왕세자 프레데리크 앙드레 헨리크 크리스티안과 만나 교류했다.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 한국을 찾은 왕세자는 신 회장의 안내를 받아 롯데월드타워에 사용된 덴마크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견학했다.

신동빈 회장은 또한 국내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에 초청받아 화제가 되기도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신 회장은 롯데의 현지 투자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날 면담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 석유화학 공장 투자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큰 환영을 받았다. 트럼프는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당시에도 “롯데의 대미 투자는 미국과 한국의 승리이고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축사를 전했다.

■ 이라크 외교특사단 활약한 정진행 부회장, 초대형 수주 성과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 역시 이라크 외교특사단으로 활약하며 국제무대를 누비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 외교특사단은 지난 1월과 4월 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다. 이때 정진행 부회장도 특사단과 동행해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최근 이라크에서 2조9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공급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한 데는 정 부회장의 이러한 현장 경영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올해 첫 해외 수주로 이라크 바스라 남부 유정 해수공급 프로젝트 낙찰의향서(LOI)를 지난 22일 접수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해외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나 신동빈 회장 등 막대한 투자력을 갖춘 국내 재계 총수들이 해외에서 활발한 사업 행보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외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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