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선다] 10년 무명 송가인, 미스트롯 ‘탑’ 찍었어라~
염보연 기자 | 기사작성 : 2019-05-23 07:01   (기사수정: 2019-05-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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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가인[사진제공=네이버 프로필]
정통 트로트로 ‘미스트롯’ 우승.. 스타로 떠올라

[뉴스투데이=염보인 기자] 송가인은 대한민국의 트로트 가수다.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의 초대 우승자가 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판소리를 전공했지만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여 오랜 무명생활을 지내다가 마침내 꽃을 피운 송가인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한다.

송가인은 1986년생으로 본명은 조은심이다.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태어났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다. 송가인이 돌을 맞을 즈음에 신병에 걸려 무당이 됐다.

송가인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굿을 보고 자랐다. ‘무당딸’이라고 놀림도 받았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어머니가 하는 씻김굿은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주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관 앞에 병풍을 치고 7~8시간 씻김굿을 완창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란 송가인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했다. 강송대 인간문화재와 박금희 명창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판소리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대학교까지 판소리를 전공한 송가인이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데도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다. 진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송가인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인연을 맺은 박성훈 작곡가와 2012년 본명 조은심으로 첫 앨범을 냈다. 2017년 3집을 내면서 엄마 성 '송'에 노래 가(歌), 사람 인(人)을 합쳐 송가인이란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송가인의 트로트 인생은 고됐다. 10년간의 무명생활은 쉬이 풀리지 않았다.

스케줄은 한 달에 네 번 정도였다. 혼자서 커다란 의상 가방을 메고 KTX나 고속열차를 타고 전국 행사장을 누볐다. 겨울 한파 속에서 히터 나오는 차 대신 천막 아래 떨며 대기했고, 탈의실도 없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유튜브 영상 속 주현미를 선생님 삼아 노래를 연습했지만 ‘창법이 너무 올드하다’는 평을 받았다.

공과금도 벌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송가인의 어머니는 계속 딸을 응원했다. 송가인이 서울에서 이사하는 데 돈이 부족하자 딸을 위해 굿당을 팔아 집값을 보태기도 했다. 송가인도 이를 악물었다. 동대문시장에서 산 악세서리 부자재로 비녀와 머리장식을 만들어 파는 부업으로 버텼다.

그러다가 송가인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을 알게 된다. 현역 가수로서 일반인과 겨룬다는 것에 망설였지만, ‘감’이 좋은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참가를 결정했다.

이 결정이 송가인의 트로트 인생을 180도 바꿨다.

▲ [사진제공=TV조선 미스트롯 캡처]
송가인은 ‘미스트롯’의 별이 됐다. 정통 트로트에서 강세를 보인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예선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송가인은 1대 미스트롯 진에 올랐다. 상금 3천만원, 100회 행사,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을 수여받았다.

‘미스트롯’ 우승자 혜택으로 받은 송가인의 신곡 ‘찍어’는 2019년 5월 17일 공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은 중장년층의 사랑을 듬뿍 받는 트로트 퀸으로 거듭났다. 한 달에 네 번 일하던 스케쥴이 반대로 한 달에 네 번 쉬는 것으로 바뀌었을 정도다.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에 방송 내내 지역차별적인 댓글에 시달렸지만, 정작 행사에 나가면 어디든지 송가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 찬다.

송가인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미스트롯 효 콘서트’를 시작으로 ‘미스트롯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송가인은 최근 젊은 시청자들이 많은 SBS Plus ‘더쇼’, MBC ‘쇼! 음악중심’ 등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김구라와 함께 노래교실 콘셉트로 꾸며진 ‘구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라도에서 탑 찍어 불고, 서울로 탑 찍으러 온 송가인이어라~”

‘미스트롯’에서의 첫 자기소개, 긴장 속에서도 패기가 넘쳤던 인사말처럼 송가인의 창창한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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