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박준성 대표 "호박즙·화장품 전혀 문제없어"

강이슬 기자 입력 : 2019.05.20 17:17 |   수정 : 2019.05.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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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부건에프엔씨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임블리 기자회견에서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 회사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 "고객·협력업체에 죄송..그러나 제품엔 문제없어"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곰팡이 호박즙’으로 논란을 빚은 여성 패션 브랜드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가 상무직을 내려놓고, 식품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임블리’는 여성패션 쇼밍몰계 신화였다. 임블리 모델이자 상무인 임지현 씨는 스타였다. ‘임블리’는 2004년 남성복 쇼핑몰로 시작한 부건에프엔씨의 여성복 쇼핑몰이다. 2013년 론칭하고, 3년 만인 2016년 부건코스메틱(주)을 설립했다.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를 내놓았다.

현재 부건에프엔씨는 계열사를 포함해 28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중견 기업이다. 다수의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해 화장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 미국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임블리’는 위기다. 임블리는 지난해 4월 임블리의 첫 식품인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이하 임블리 호박즙)’을 판매했다. 올해 초 임블리 호박즙 흡입구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SNS에서 돌았다. 임블리의 인기만큼 이슈는 급속도로 번졌다. ‘곰팡이’ 문제뿐 아니라 임블리 CS팀의 초기 대응과 임지현 상무의 소통이 더 문제가 되어갔다.

임블리·블리블리 브랜드를 전개하는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20일 서울 가산동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준성 대표는 여전히 ‘소통’ 문제만 인정했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제품 안전성, 물류창고의 보관문제, 촬영 제품과 다른 제품의 배송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임지현 상무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박 대표는 “고객 여러분과 당사의 협력업체 관계자분께 당사 관련 여러 이슈들로 혼란과 불편, 걱정을 끼친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여전히 제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부건에프엔씨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임블리 기자회견에서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운데)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 임블리 의혹① ‘임블리 호박즙’에 곰팡이? “제품 안전에 이상 없다”


임블리 측은 지난 4월 3일 호박즙 판매를 중단했다. ‘임블리 호박즙’은 올해 4월까지 총 8만7627개 박스(낱개수량 262만8810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였다. 임블리는 지금까지 판매된 모든 제품에 대한 환불을 결정했다.

임 대표는 “제품 안전성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으로 곰팡이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환불하기로 했다”면서 “현재까지 약 22억8000만 원 상당인 6만9326개 박스에 대해 환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박즙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보건소 위생과, 코티티(KOTITI),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서 실시한 안전성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시험 성적서를 공개했다.

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영성 교수 연구팀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된 호박즙, 블루베리즙, 블쑥즙 제품에 대한 곰팡이 배양 시험을 결과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상온에서 개봉된 상태로 진행된 시험에서 호박즙 제품의 패키지 입구와 마개 부분에서는 배양 시험 2주간 곰팡이가 일체 발생하지 않았다”며 “미생물 배양 용기에서는 제품 개봉 4일까지 곰팡이가 발생되지 않았고, 5일 만에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생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임블리 의혹② 블리블리 화장품 쓰고 트러블나..“화장품 51개 품목 이상 없어”

블리블리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은 지난 4월 26일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했다"면서 "인터텍은 화장품 51개 품목 모두에서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과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시험·검사성적서를 지난 8일 당사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인터텍텍스팅서비스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시험 결과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조사기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즉시 해당 사항을 통보해야 하는 검사로서 신뢰성과 객관성이 확보된 조사라고 덧붙였다.

블리블리 화장품을 사용하고 얼굴에 트러블이 났다는 SNS 제보들에 대해서도 ”저희 쪽에 피부 트러블이 났다고 접수가 들어온 문의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환불이나 교환 보상을 해주고 있다"면서"앞으로도 피부 트러블 문제로 접수가 되면 절차에 따라 충분히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 주장하면서도 피부 트러블에 대한 보상을 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블리블리 화장품을 사용해 트러블이 났다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하지만 저희가 소비자 보상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보험 규정 내에서 보상 절차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블리블리는 입점되어 있던 올리브영과 면세점에서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향후 유통업체와 판매 재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임블리 의혹③ 관리 미흡 ‘물류창고’에서 제품 변질됐나? "외부로부터 ‘적합’ 판정 받아"

화장품 ‘보관’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있었다. 환기 시설이 미흡해 화장품을 보관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물류창고에 대해서도 외부 기관으로부터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물류를 더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물류창고 공개 계획에 대해서도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 임블리 의혹④ 촬영 때와 다른 제품 배송했나? "그런 적 없다"

임블리 홈페이지에서 안내된 촬영제품과 실제 배송된 제품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었다. 원단이나 디자인 등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증언이다. 박 대표는 "촬영제품과 배송제품이 다른 경우는 없다"며 "(모니터)색상 등에 의해서 색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에 저희가 제품 상세설명에 상세히 안내를 해주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사의를 표명한 '임블리' 임지현 상무(사진). [사진캡처= IMVELY 블리랜드 유튜브]

부건에프엔씨 해결책① 임지현 ‘상무직’ 내려놓고 ‘인플루언서’로 소통 전담


이날 기자회견의 최대 화두는 임지현 상무의 상무직 사퇴다. 제품에 대한 개발과 마케팅 활동 등 직무를 내려놓는다.

박 대표는 “임지현 상무는 고객 여러분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7월 1일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더욱 진솔하게 고객과 소통하며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부터 임 상무가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간담회 진행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부건에프엔씨 해결책② 부건코스메틱,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부건에프엔씨의 계열사 부건코스메틱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건에프엔씨의 대표인 박준성 대표의 자리는 유지하고, 부건코스메틱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 CEO급을 영입할지, 중간 임원급을 영입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박 대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경영 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업 체질 개선 방안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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