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연내 매각’ 연착륙 이루어질까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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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매각 목표를 이루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를 인수할 유력 후보자들이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라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위, “아시아나 7월 매각 공고”…인수 후보 안갯속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절차가 빠르면 7월 중으로 진행된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은 기업구조조정제도 TF 킥오프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번에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도자 실사를 준비중에 있다”며 “빠르면 7월 중 입찰(공고)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올해 마무리 될 것인지를 두고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 등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매각에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인수 안 한다는 한화·롯데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진행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수할 계획이 100% 없다”라고 답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아시아나 매각 추진설은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불참과 면세점 사업 철수를 연이어 발표한 한화그룹은, 그룹의 주력 산업인 방산산업이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공식 부인했다. 또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잇따라 인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부인했다. 항공 엔진·부품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 제조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돼 인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인수 계획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아시아나 인수설 부인

아시아나 매각 유력후보로 꼽힌 SK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해서 검토한 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또한 지난달 22일 5G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국민생활에 항공산업이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많지만, SK텔레콤은 기술을 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매각을 검토하는 일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팔려고 하는 쪽에서 어떤 조건으로 판다라는 계획 등을 공개해야지만 매각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현재 경영상태 등이 좋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인수에 참여하고 싶을 만큼의 알짜 매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이세훈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은 “M&A가 오래 걸리고 준비하는데도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도자 실사가 마무리되면 기본적인 매각구조를 짜고 이를 토대로 입찰공고 단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달 23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와 채권단 협의 등을 거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마련한 정상화 방안에 따라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에게 신속한 M&A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기존입장에 대한 변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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