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세청 공정위 대기업 전방위 압박에 재계불안감 증폭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5-17 13:55   (기사수정: 2019-05-1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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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이 오리온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기업을 압박하자 재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동시다발적 조사에 경제침체 위기감 커져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제를 챙기고 있지만 정작 기업에 대한 검찰과 국세청의 접근법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여서 재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권 차원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군기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의 사돈기업인 삼표 등에 부당지원을 하고 있다는 혐의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 공정위 조사관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의 부인은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로, 현대차그룹 오너와 삼표 오너는 사돈지간이다.

앞서 16일에는 국세청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집단 등을 상대로 주로 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았으며 최소 수 십명이 투입돼 박스 30개 분량의 자료를 수거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배경이 역외탈세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지만 정작 오리온 측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혀 갖가지 억측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검찰수사 역시 전방위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본사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실·사업지원 TF 고위 임원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삼성그룹 윗선으로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임원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자료를 확보하고 현재 자료분석 중이다.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은 시민단체 서울YMCA 자동차안전센터가 현대차가 세타2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알면서도 그대로 차량을 팔아 이득을 취했다며 2017년 4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 것과 관련돼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이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고, 원료물질을 공급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중이다.

재계 서열 1~3위가 모두 검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재계는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임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로 경제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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