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안하나 못하나...협상지연에 말못할 속사정 의문증폭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5-17 08:31   (기사수정: 2019-05-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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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매각협상이 지연되면서 각종 억측이 나돌고 있다. [뉴스투데이DB]

배타적 우선협상기한 넘겨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롯데카드 우선협상자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롯데지주간에 인수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롯데카드 매각을 둘러싸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롯데지주가 지주회사 설립 2년내인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팔아야 하는데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인수주체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와 우선협상기한(배타적협상시한)인 지난 13일을 넘기고도 아직 협상에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은 당초 15일 그룹이사회를 열고 롯데카드 주식매매 계약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 열리지 않았다.

롯데카드 인수전이 장기화로 흐르고 있는 것은 최근 불거진 몇가지 의혹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최근 탈세의혹과 관련해 검찰고발을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회사를 인수할 경우 금융회사 지분을 사들여 대주주가 되려는 법인의 최대주주와 대표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적격성 심사의 핵심은 최근 5년간 금융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상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한다.

하지만 앞서 KT 새노동조합은 지난 3월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업무상 배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롯데지주의 지분파킹설 또한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지주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들을 제치고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자로 지목한 것은 지분을 나중에 되사기 위한 파킹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른 금융사에 지분을 팔면 롯데지주가 지분을 되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사모펀드의 경우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후 지분을 다시 사는 것은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앤컴퍼니가 예상을 깨고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써낸 것도 양측간에 이런 암묵적 동의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80%를 1조44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본계약 협상을 벌였는데 이같은 금액은 시장의 기대치였던 1조원을 4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지주는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해 나머지 롯데카드 지분 20%를 매각이후에도 보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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