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잡플래닛과 캐치 '기업 평판' 불일치율 39%, 신한금융지주 및 현대글로비스 등 정반대 평가
유설완 기자 | 기사작성 : 2019-05-20 06:55   (기사수정: 2019-05-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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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함 [사진=뉴스투데이DB]

취준생의 선택에 영향주는 잡포털 '기업평가' 정확한가?

뉴스투데이가 잡플래닛과 캐치에서 100대 기업에 대한 '기업평가' 분석

평가방식에 따라 기업 평판 달라질 수도


[뉴스투데이=유설완 기자] “잡플래닛, 평가 안 좋은 기업은 선뜻 면접 가기 꺼려지네요” “잡플래닛, 캐치, 기업 평판 점수 믿을 만한가요?”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업 평판 점수가 취준생들의 기업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취준생 커뮤니티에서는 기업 평판을 과연 신뢰해도 괜찮은지가 주요 관심사다. 취준생 사이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맞다", "퇴직자들이 주로 쓰기 때문에 믿기 어렵다 등과 같이 반응이 갈린다.

모 기업은 취업포털 사이트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잘못된 리뷰가 올라와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과 취준생 모두에게 '기업 평판'은 논란이 되고 있어, 그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취업사이트의 기업평판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핸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기업평판이 잘 정리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취업포털인 잡플래닛과 캐치에서 2018년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84개의 기업을 조사했다.


두 사이트의 기업 평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 점수 산출

평균점 기준으로 비슷한 위치면 '일치', 엇갈리면 '불일치

조사 및 분석방법은 두 단계이다.

우선 두 사이트의 84개 기업평가 점수의 평균을 각각 계산했다. 잡플래닛의 기업평가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275점이었다. 캐치와 비교하기 위해 원점수에 20을 곱해 100점으로 환산했다. 100점으로 환산할 경우 65.5점이다. 캐치의 기업평가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5점이었다.

그리고 동일한 A라는 기업이 평균 점수를 중심으로 비슷한 자리에 위치하면 '일치', 그렇지 못하면 '불일치'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불일치'는 잡플래닛에서 평균 점수보다 높지만, 캐치에서 평균보다 낮은 경우다. 두 사이트 같이 평균보다 높거나 낮은 평가를 받으면 '일치'다.


84개 기업 중 '기업 평판' 불일치 39%, 일치 61%

불일치 정도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오리온, 에스원, 현대글로비스 순서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은 모두 '평균 이상' 받아서 '일치'

한미약품, 효성 등은 모두 '평균 이하' 받아서 '일치
'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동일한 기업의 기업평판 불일치율은 39%(33개)에 달했다. 일치율은 61%(51개)다.

84개 기업평가 평균점수를 내보면 캐치가 잡플래닛보다 후한 편이다. 캐치는 평균점이 80.5점인데 비해 잡플래닛의 평균점은 65.5점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가장 큰 불일치가 나타났다. 기업평가가 캐치에서 78.6점으로 평균보다 1.9점 낮다. 하지만 잡플래닛에서 평균보다 24.5점이 높은 90점이다. 두 사이트에서의 평균과의 격차를 합산한 '총 격차'가 26.4점이다.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 18.5점, 오리온 15.7점, 에스원 13.6점, 현대글로비스 11.8점 등의 순으로 총격차가 컸다.

반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KB금융, LG화학 등은 잡플래닛과 캐치에서 모두 평균점 보다 높은 기업평가 점수를 받아 '일치'로 분류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캐치에서 84.5점, 잡플래닛에서 72점을 받았다.

한미약품,롯데쇼핑, 효성 등은 2개 사이트에서 모두 평균점 이하를 받아 '일치'로 분류됐다. 이처럼 두 사이트에서의 기업평가 내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잡플래닛은 평가 참여자의 '직관 평가' 방식

캐치는 평가 참여자의 '잠재의식 평가' 방식

다만 사이트 간의 기업 평판 평가 방식이 다르다. 평가 방식에 따라 기업 평판은 달라질 수도 있다. 잡플래닛의 경우 각 '재직자'에게 1~ 5점까지 만족도 점수를 매기게 한다. 별도 설문 문항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평가에 참가한 재직자의 '직관'에 의한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 점수를 합산한 총만족도 점수를 평가 참가자 숫자로 나누어 얻은 평균을 기업평가 점수로 게시하고 있다.

재직자가 직접 숫자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구조다. 재직자가 극단적으로 점수를 줄 가능성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기업의 평가를 반영할 수 있다.

캐치의 경우는 좀 더 세밀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5개 분야 31개의 질문을 통해 기업을 평가하게 한다. 기업 평판은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성장/경력개발, 경영/경영진 항목으로 구성된다. 재직자가 매긴 31개 항목의 점수는 100점 만점이다.

재직자가 직관적으로 평판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고 나면 그 결과가 점수로 환산된다. 따라서 캐치의 평가 방식에서 참가자는 다양한 문항에 답하면서 '잠재의식'을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

즉 잡플래닛의 평가는 '직관 평가'라고 볼 수 있는 반면에 캐치의 평가는 '잠재의식 평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신한금융지주회사 재직자들이 잡플래닛보에서 평균점보다 25점이나 높은 90점을 부여한데 비해 캐치에서는 평균점보다 1.9점이 낮은 78.6점을 매긴 것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재직자들이 직관적으로는 후하게 평가하지만 숨겨진 잠재의식에서는 섭섭한 마음이 많은 것이다.


잡플래닛과 캐치, 평가 신뢰도 높이기 위해 노력 중


물론 잡플래닛과 캐치는 기업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정 기업의 고의적인 평점 조작, 퇴사자의 편파적인 평가로 인한 객관성 상실 등을 차단하는 게 목표이다.

잡플래닛의 경우, 등록된 리뷰는 심사를 거쳐 게재된다. 고의적인 기업 평점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잡플래닛은 직급 등 개인을 특정지을 수 있는 정보, 기업과 상관없는 내용 등과 같은 평가는 심사를 통해 걸러내고 있다.

캐치는 신뢰도 높은 기업 평판을 산출하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활용한다. 캐치의 기업 평가 시스템은 ‘구직자 중심의 기업평가모형(2010, 류옥현,이충석)’을 기반으로 최근 직장선택 요인과 같은 다양한 통계지표를 고려해 설계했다. 재직자들에게 세분화된 5가지 항목과 31개 질문을 받아 주관적 만족도의 평균치를 평가한다. 단, 충분한 평가 표본 수가 모이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 잡플래닛, 캐치에서 추출한 2018년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84개 기업의 평판

▲ 잡플래닛, 캐치에서 추출한 2018년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84개 기업의 평판

▲ 잡플래닛, 캐치에서 추출한 2018년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84개 기업의 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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