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따라 희비 교차하는 청약 시장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5-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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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하는 예비청약자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함 [사진제공=연합뉴스]


강남 가까운 북위례는 흥행 지속

3기 신도시 악재로 미분양 무덤 된 검단신도시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서울 청약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북위례 아파트 청약은 여전히 뜨겁다. 반면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영향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검단신도시 등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 정책에 따라 청약 시장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주 진행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764가구 모집에 3만2880명이 몰려 평균 43.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130.33대1), '힐스테이트 북위례'(77.3대1),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70.16대1)보다는 경쟁률이 낮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주택형은 전용면적 114㎡ T형으로, 5가구 모집에 기타지역 신청자 506명이 몰리면서 484.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02㎡ A2형도 9가구 모집에 335건이 몰려 195대1, 102㎡ A1형 역시 178.44대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북위례 청약에 수요자가 몰리는 건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아직 위례신도시는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아 실거주 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위례신사선과 위례 트램 사업 모두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요자가 북적이는 이유는 강남과 가깝다는 점이다.

여기에 가격경쟁력도 높다. 정부가 공공택지 내에서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871만원으로 모든 주택형이 102~114㎡ 중대형임에도 9억원 이하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검단신도시는 위례와 같은 2기 신도시임에도 정부 정책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구 지정 11년여만에 첫 분양에 나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청약제도 개편으로 침체가 이어지더니 인접한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중에 부천 대장지구가 추가로 지정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검단신도시는 최근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정신도시 내 3지구 역시 개발에 착수한지 11년 만에 분양을 코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집값 하락과 미분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산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고양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정책 남발로 미분양 등 기존 신도시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3기 신도시 지정 여파가 미치는 지역에는 규제 완화나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확충 등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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