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부 20년 국내 최장수 CEO BMW코리아 김효준의 수난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9-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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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20년 최장수 자동차CEO 기록에 오점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국내 최장수 자동차CEO로 유명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0일 경찰수사를 받았다. 지난해 주행 중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던 BMW 차량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서 소환조사를 받은 것이다.

BMW의 주행중 화재사고 원인은 향후 검찰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김 회장이 경찰에 소환되고 포토라인에 선 것 자체가 자동차업계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한국 수입자동차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2000년 BMW코리아 대표에 올라 20년간 CEO를 맡았다.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처음 BMW코리아에 상무로 입사한 것까지 따지면 25년간 한 분야, 그것도 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조사를 위해 취재진 앞에선 김 회장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결함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느냐’,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채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회장은 당초 2017년 2월 임기만료와 함께 BMW코리아 CEO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MW 본사는 김 회장에게 3년 임기를 다시 제안하며 그를 붙잡았다. 김 회장은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하면서도 주위에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탁월한 마케팅으로 BMW를 국내 수입차 1위업체로 만드는 등 20년 장수CEO로 많은 업적을 남긴 그였지만 BMW차량의 주행 중 화재사건으로 결국 경찰조사를 받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경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화재 차량 결함을 알았는지와 이를 숨긴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등기이사와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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