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원진, 미래유망 스타트업 챙기는 구광모 배우기

권하영 기자 입력 : 2019.05.10 14:26 |   수정 : 2019.05.10 15:41

LG 임원들은 ‘스타트업’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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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와 초청 인재들이 지난 2월1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LG]


구광모 체제 LG, 혁신 스타트업에서 신사업 발굴 배운다

3회 째 이어진 월례 임원 행사서 스타트업 인사 초청 이어져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젊은 총수 구광모 체제의 LG그룹이 ‘혁신 스타트업 배우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주요 계열사 임원진들은 국내외 스타트업 업계 인사들을 직접 모셔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참신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모인 LG그룹의 각 계열사 임원 80여 명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업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LG가 구광모 대표 취임 후 새롭게 시작한 월례 임원 행사인 ‘LG 포럼’의 세 번째 자리였다.

이날 박 대표는 LG 임원들에게 ‘컴퍼니 빌더 :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육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육성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스타트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확대해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포럼은 기존 ‘LG 임원 세미나’를 대신해 지난 3월부터 진행하는 월례 포럼이다. 임원 세미나가 오너의 경영 메시지를 듣고 학계 인사 초청 강의를 듣는 자리였다면, LG 포럼은 임원들이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부터 최신 시장 트렌드를 접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LG 포럼의 강연자는 모두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다. 소셜데이팅업체 ‘이음’ 창업자인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 심사역과 가상현실(VR)업체 ‘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에 이어, 세 번째 주자인 박 대표는 티몬과 엔써즈 등을 초기 발굴하고 투자한 인사로 유명하다. 이처럼 스타트업 업계 인사가 국내 굴지 대기업 임원들에게 강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몸소 뛴 경험이 있는 구 회장의 젊은 감각이 그룹 내 임원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구광모 (주)LG 대표가 지난해 9월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


■ LG, 지난 1년간 해외 스타트업 투자 1900만 달러 달해

LG그룹의 스타트업 사랑은 실제 투자 동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G그룹에 따르면 기업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 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현재까지 이 회사가 투자한 기업은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라이드셀’과 VR 스타트업 ‘어메이즈VR’,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 푸드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쉐프’, 모바일 벤처투자사인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등 4차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광모 회장은 회사 내에서 자신을 ‘회장’이 아닌 ‘대표’ 직함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실용 경영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서 “구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경험한 혁신 추구 문화가 LG그룹에 자연스럽게 심겨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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