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이 프라이버시 강화에 열 올리는 이유는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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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강화 이유, 여론의 뭇매 때문?

구글, 구글 플러스 사용자 5천 200여만 명 개인정보 제3자에게 유출

페이스북, 계속되는 개인정보 유출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지난 4월 30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의 연례 컨퍼런스 ‘F8’에서 “미래는 프라이빗”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약 일주일만인 지난 7일(현지시각) 선다 피차이 구글 CEO가 ‘2019 구글 I/O’ 기조연설에서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IT 혁신 기업 구글이 연이어 ‘프라이버시’ 강화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최근 두 기업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 플러스 사용자 52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소프트웨어 버그(오류)로 인해 개발자 등 제3자에게 노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주요 정보 5억여 건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로 새어나간 것이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와이어드는 지난 3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의 사용자 아이디, 비밀번호, 계정명, 댓글 등 5억 40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아마존 서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업가드(Upguard)는 이날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새나간 146GB의 정보가 멕시코 소재의 미디어기업 컬추라 콜렉티바에 흘러 들어간 사실을 포착했다.

페이스북은 블룸버그통신이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을 보도한 직후 아마존에 연락해 해당 서버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사용자 8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로 저커버그 CEO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소환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구글, 구글 앱 사용 내역 추적 금지하는 ‘시크릿 모드’ 추가



▲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글 I/O’ 현장.[사진제공=구글코리아]

선다 피차이는 구글 I/O 행사에서 여러 프라이버시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시크릿 모드(incognito mode)’이다.

구글은 구글 앱 사용 내역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크릿 모드를 추가해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을 강화했다.

구글의 자사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시크릿 모드의 작동방식은 사용자가 프로필 사진을 탭하여 켜거나 끄면 된다.

예컨대 시크릿 모드로 설정하면 지도에서 검색했던 장소 혹은 길찾기 등의 활동이 구글 계정에 저장되지 않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새로운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Q’를 선보였다. 5G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Q의 기능의 관건은 한 번의 탭만으로 휴대전화 오디오 화면에 자막이 자동으로 달린다는 점이다.

이 기능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 60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청각장애인, 난청환자들에게 디지털 콘텐츠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오스틴 창(Austin Chang) 구글 어시스턴트 신흥시장 및 차량 부문 총괄디렉터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라이버시 문제는 차세대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암호화 메신저 통해 사적인 콘텐츠 공유 방지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페이스북코리아]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 양일 간 5천 명 이상의 개발자, 크리에이터 등이 모인 자리에서 특단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내놨다.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페이스북 메신저를 암호화하고 콘텐츠 디자인도 전면으로 바꿔 개인 페이지를 모든 사람과 공유할 필요 없이 사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수 단국대 정보미디어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 보호가 어떤 방식으로 강화되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운영하는 시스템을 보호하는 차원에서의 개인정보 강화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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