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꿈의 직장’ 보고서, 연봉은 대기업이 높지만 성차별은 공공기관이 적어
박희정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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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에서 대기업은 '남성'에게, 공공기관은 '여성'에게 각각 비교우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 제공=연합뉴스]

100대 대기업은 평균연봉 8100만원, 공공기관은 6798만원...대기업이 19% 많아

대기업 여성임금은 남성의 64%, 공공기관 여성임금은 남성의 79%

남성비율은 대기업 76%, 공공기관 70.2%

공공기관 정규직 증가율 여성 9.7%, 남성 3.3%

대기업은 ‘남성’에게, 공공기관은 ‘여성’에게 각각 ‘비교우위’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우리나라 취준생들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표적인 ‘꿈의 직장’으로 꼽는다. 대기업은 ‘높은 연봉’으로 공공기관은 ‘높은 연봉’에 ‘안정성’까지 보장받는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사람인과 잡코리아의 조사결과를 비교해본 결과, 역시 연봉 면에서는 대기업이 공공기관보다 한 수 위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1개 공공기관의 고용 자료를 분석해 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공공기관 1인당 평균 연봉은 6798만원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은 각각 7262만원과 5734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별 평균 임금격차는 1528만원이다. 여성이 남성 임금의 79%정도를 받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에 비해 지난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개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0개사(지주사 제외)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 평균 급여는 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9000만원으로 여성 5800만원보다 3200만원이나 높았다. 여성은 남성 임금의 64% 정도를 받는 셈이다.

이 같은 사람인과 잡코리아의 통계를 비교해보면 우선, 대기업의 평균연봉이 공공기관보다 19%(1302만원)이 더 많다. 연봉 면에서는 대기업이 최상위권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성별로 따지면 달라진다. 여성평균 임금은 공공기관 5800만원, 대기업 5734만원으로 공공기관이 소폭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성별 임금 격차 면에서 보면 대기업이 훨씬 열악하다. 대기업 여성의 평균적으로 남성 임금의 64%를 받는 데 비해 공공기관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79%에 육박한다. 공공기관 여성 직원들이 절대 임금도 대기업 보다 약간 높을 뿐만 아니라 남성 직원에 대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적다고 볼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는 남녀 간 ‘직무 차이’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크다”면서 “성별 임금 차이를 남녀 차별적 사회문화 구조의 산물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중요한 직무나 직책에 기용되는 것 자체가 차별적 요소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전체 직원 중 남성 비율도 공공기관이 낮았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대기업 직원 성비는 남성이 평균 76%로 나타났다. 여성의 3배에 이른다.

사람인 조사에서 공공기관의 남성 직원 비율은 70.2%로 대기업의 남성 비율보다 5.8%정도 낮은 것으로 계산된다. 남성 직원은 21만 4612명으로 여성 9만 982명의 2.4배에 그친다.

더욱이 공공기관의 여성 정규직 증가 비율은 지난해 남성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정규직 직원은 2017년보다 무려 9.7%(8044명)나 늘어 남성 3.3%(6883명)를 크게 상회했다.

결국 한국청년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동시 합격했을 경우, 남성은 대기업에 여성은 공공기관에 각각 입사하는 게 확률론적으로 합리적 선택이라는 셈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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