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 중국노선 '점프'에 대한·아시아나 '실속' 대응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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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中 알짜노선으로 LCC 함박웃음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FSC(대형항공사)들이 독점해온 중국 노선에 LCC(저비용항공사)들이 합류하면서, LCC들에게도 중국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운수권 주70회와 정부보유 운수권 주104회를 국적 항공사 대상으로 배분(34개 노선)했다.

‘알짜노선’으로 꼽힌 인천~베이징(다싱 신공항) 배분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주7회 운항인 인천~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배분받았다.

기존에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노선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운항 가능하였으나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이용객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LCC들이 무서운 속도로 해외의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LCC에게 기존 고객을 내어줄 수 없다는 듯 대형항공사들의 여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 6개 항공사의 항공기[사진제공=각 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정리…실속 좇는다


그 움직임 중 하나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좌석 축소 및 폐지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수요가 저조한 퍼스트클래스(일등석) 좌석 일부를 수요가 많은 프레스티지 클래스(비즈니스석)로 변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인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중장거리 노선인 인도 델리, 일본 삿포로 등에서 일등석을 폐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등석을 축소하게 됐다”면서 “기존 일등석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즈니스석의 기내식 및 기내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합작투자)를 통해 노선을 다양화하면서 불필요한 노선을 정리했다.

항공사간 조인트벤처란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한 회사와 같이 출·도착 시간 및 운항편 조정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재무 성과를 공유하는 협력 단계를 일컫는다.

예컨대, 대한항공을 통해서도 델타항공 취항 노선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한 대한항공은 △양사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운항(Codeshare) △공동 판매 및 마케팅 시행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을 선보인다.

대한항공과 국내 양대 항공사로 불리는 아시아나의 경우 연내 매각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인력감축과 수익성 개선 조치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5년 경영정상화 작업의 하나로 A380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일등석을 없앴으며, 7일에는 오는 9월 1일부터 현재 A380 6대에서 운영 중인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으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일등석은 정리되는 셈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의 이러한 조치들이 매각을 앞두고 몸값 높이기라는 목소리가 다분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모두 차후 LCC들의 추격을 사전에 방어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시아나를 매각하는 회사에서도 대형항공사들을 맹추격하는 LCC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나의 이러한 조치는 나쁠 것이 없다.

한편,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가장 큰 이득을 얻은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장가계, 제주~시안, 무안~옌지, 티웨이항공은 대구~상하이, 대구~옌지, 청주~옌지 등 지방 공항발 노선을 포함해 각각 총 9개 노선 주 35회를 배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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