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선거제도 개편에 울고 웃는 ‘선거 일자리’
이상호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8 07:01   (기사수정: 2019-05-08 07:01)
372 views
201905080701N
▲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안건 상정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여야 정당간의 극한대치와 몸싸움으로 이른바 ‘동물국회’를 만든 국회의원 선거제도 변화가 선거시장과 젊은 층을 비롯한 ‘선거 일자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4당이 추진중인 선거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원, 즉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국회의원을 28명 줄이는 대신 47명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75명으로 늘이는 것이다.

이렇게 직접 뽑는 국회의원의 수가 전국적으로 30명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 선거시장과 ‘선거알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국회의원 선거 한달동안 5000억원 풀린다

바로 직전,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경쟁률은 3.7대1, 전국 253개 지역구에 93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지역구당 후보 한사람이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선거운동 비용은 평균 1억7,800만원, 약 2억원이었다.

그렇지만 주요 정당 후보나 재력이 있는 무소속 후보는 이보다 몇배는 지출하는 것이 현실이다. 1인당 평균 4억원을 썼다고 하더라도 20대 총선때 후보에 의해 풀린 돈은 4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가족이나 친척, 동창 등 선거때면 주변 사람들이 쓰는 돈도 적지 않아 1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최소 5000억 원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선거시장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각종 인쇄물, 홍보물 등 이른바 ‘기획사’들이다. 기획사의 홍보물을 수주하는 인쇄소, 현수막이나 간판 제작업도 선거특수를 누린다.

수십명이 고정적으로 일하는 선거사무실은 보통 주변 식당 3,4곳을 정해놓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주변 식당들도 선거가 반갑다.


■ 지역구 줄어들어 ‘선거 알바’ 감소 우려


선거특수를 누리는 또 다른 사람들은 선거운동원들이다. 선거운동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지지운동을 하면서 하루 일당 7만원~9만원씩 돈도 벌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이 때문에 선거때 마다 선거운동원 경쟁률은 3대1이 넘는다. ‘선거알바’는 젊은 층이 이를 계기로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 등으로 채용돼 일하거나 정치에 입문하는 경로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선거일자리’로 꼽힌다.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실제로 개편될지 현재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이 직접 뽑는 국회의원 수의 감소는 이처럼 선거시장과 선거일자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