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고양 창릉·부천 대장 깜짝 발표.."입지는 합격점"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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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고양 창릉·부천 대장지구 5만8000가구, 중소택지 5만2000가구 공급

서울 경계 1km 지역, 교통망 구축해 30분 내 출퇴근 가능 도시로 개발

김현미 장관 "필요 시 추가 공급"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3기신도시 3차 신규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동 일대와 부천 대장지구가 지정됐다. 당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광명과 시흥이 빠지자 시장에선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서울 접근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요 분산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에 이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다.

이들 지역은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 시 최우선 조건으로 꼽은 서울 접근성과 자족기능을 갖췄다. 국토부는 이날 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고, 일자리가 많은 도시, 자녀 키우기 좋고 친환경적인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 창릉지구, 판교테크노밸리 2.7배 규모 자족도시로 조성

고양 창릉지구는 창릉·용두·화정동 일대 813만㎡에 3만8000가구의 신도시가 들어선다. 지난해 발표한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정부는 이중 135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다.

자족용지는 경의중앙선 전철역 인근에 조성한다. 이 곳에 스타트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와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만들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인근에는 창업지원주택과 중기근로자 주택을 배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앙공원 6곳 등 총 330만㎡ 규모의 녹지도 조성한다. 특히 30사단 부지는 서울숲 2배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한다. 지구를 관통하는 동서간 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과 녹지로 연결하고, 창릉청 정비사업과 호수공원도 조성한다. 공원 내에는 도서관과 체육시설 등을 갖춘 복함문화센터를 설치한다.

교통대책도 세웠다.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km 구간에 지하철(가칭 '고양선')을 신설한다. 향동지구 4개역과 화정역(경의중앙선),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7개 신설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아울러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잇는 4.8㎞(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도 새로 놓아 자유로 이용차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서부선 이용 시 여의도까지 25분, 경의중앙선을 타면 용산 25분, 강남은 GTX를 톻해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 새 신도시 입지로 선정된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000천 가구) 일대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부천 대장지구, 인친 계양테크노밸리 연계

중소 택지 26곳에 5만2000가구 추가 공급


부천 대장지구는 343만㎡에 2만 가구를 짓는다. 고양 창릉과 마찬가지로 판교테크노밸리의 1.4배에 달하는 68만㎡의 땅을 자족용지로 만든다. 특히 지난해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밸리와 연계되도록 보행교를 신설한다.

자족용지는 S-BRT(간선급행버스)역 등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 조성하고, 기업지원허브와 창업주택 등을 건설해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부천시는 기업 이주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게획이다.

아울러 100만㎡의 땅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 하수처리장 상부를 덮어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 센터도 세우는 등 4개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자원순환센터는 지하화·리모델링하고, 굴포천에는 캠핑장과 야외공연장을 갖춘 22만㎡ 규모의 수변공원이 마련된다.

교통망은 5·9호선 김포공항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총 연장 17.3km의 S-BRT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S-BRT를 청라 BRT와 연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된다. 부천 대장 지구에서 서울역까지 교통(S-BRT→GTX-B) 소요 시간은 30분, 여의도까지는 25분 정도가 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신도시 대상 부지 일대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는 이와 함께 서울을 비롯한 경기권 중소 규모 택지 26곳에 5만2000가구를 더 공급한다. 서울은 사당역 복합환승센터에 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 더 지어지고, 경기권은 안산 장상(신안산선 신설역),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 신설역), 안양 인덕원(4호선 인덕원역) 등에 4만2000가구가 들어선다.

이를 모두 합치면 전체 주택 규모는 총 11만 가구로, 지난해 1·2차 수도권 공급 확대 계획에서 발표된 19만 가구까지 총 30만 가구다. 정부는 필요에 따라 추가 공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향후 주택시장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입지의 후보지도 상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수요 분산 효과 기대..공급 과잉 우려도"

이번에 지정된 신도시는 그동안 시장에서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지역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광명과 시흥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다. 지난해 발표한 3기신도시가 수도권 동쪽에 몰려있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북부 개발이 꾸준히 거론된 광명과 시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전에 3기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등 지역이 주빔 반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고, 광명과 시흥지구에서도 거센 반발이 예상됐다. 반면 고양과 부천은 신도시 지정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데다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 등이 고려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요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검단신도시 등 2기신도시 분양이 남은 상태에서 추가 공급이 이뤄져 향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에 지정된 고양과 부천은 1기신도시에 비해 서울 도심과 가까워 서울 주택수요 분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서울 도심 접근성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현 건국대 명예교수는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기 보다는 주택공급의 흐름을 봐가며 순차적,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2기 신도시 등 여타 지역에는 미분양 피해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예상 가능한 빈집 문제, 교통문제 등을 면밀히 살피며 공급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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