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69)셀트리온헬스케어 스톡옵션 ‘대박’과 무뚝뚝한 서정진 회장의 ‘직원 행복론’
이재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7 12:00   (기사수정: 2019-11-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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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직원들이 지난 해 상장사중 연봉 킹을 기록한 것으로 7일 나타났다. 그 동력이 된 거액 스톡옵션행사이익은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의 ‘직원 행복론’을 반영한 사실이라는 해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 회장(앞줄 오른 쪽)이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 뒷 줄은 최태원(왼쪽)SK회장과 구광모 LG회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 해 직원 평균 연봉은 상장사중 1위

2위인 에쓰오일과 1억원 격차

그 동력은 거액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낮은 행사가격에 스톡옵션 부여한 건 서정진 회장

업계 관계자, “양극화 시대에 거액의 스톡옵션은 직원에게 최대 행복”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해 상장사 중 직원 평균 연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전체 상장사(지주사 등 제외)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직원 130명의 평균 급여가 2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연봉 2위는 에쓰오일(S-Oil)로 나타났다. 직원 3258명의 평균 연봉은 1억3760만원이었다. 1,2위간의 격차가 1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린 이유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 있다.

지난 달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김은수 차장은 지난 해 보수가 79억7700만원에 달했다. 13억9500만원에 그친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연봉의 6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김 차장의 급여가 많은 것은 아니다. 김 차장의 지난 해 급여는 8600만원, 상여금은 2400만원이다. 합쳐봐야 1억 1000만원이다. 나머지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78억6700만원이다.

스톡옵션을 행사해 이처럼 많은 이익을 낸 것은 ‘행사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은 임직원들에게 부여되는 회사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이다. 그 행사가격은 통상적으로 액면가보다는 높고 시가보다는 낮게 책정된다.

행사가격이 시가보다 낮을수록 임직원은 큰 경제적 혜택을 입게 된다. 행사가격인 1만원인데 시가가 10만원이라면 1주의 스톡옵션만 행사해도 그 이익이 9만원에 이르게 된다.

김 차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78억여원의 이익을 본 것은 서정진 회장이 그만큼 낮은 행사가격을 책정했다는 의미이다.

지난 해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20억원을 넘은 사람은 김 차장을 포함해 5명이다. 이희두 과장43억3200만원, 김성진 상무는 31억7100만원, 최주식 차장은 223억1700만원, 현태은 차장은 23억1700만원의 행사이익을 각각 챙겼다.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서정진 회장은 ‘삼성전기’등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 대우그룹에 스카웃돼 34세의 나이로 최연소 임원이 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실직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가 유망산업이 될 것이라는 확신 하나만으로 미지의 영역에 뛰어들어 셀트리온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당대에 기업을 일궈낸 창업자 특유의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이로 인해 외부인들에게는 다소 무뚝뚝하고 독선적인 인상을 준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하지만 거액의 스톡옵션을 고생한 직원들에게 챙겨주는 서 회장 스타일을 보면 최태원 SK회장의 ‘구성원 행복론’을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2일 신년사에서 “구성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사회도 함께 행복해진다”는 취지의 화두를 내걸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극화 시대에 월급만 바라보는 직장인들 입장에서 거액의 스톡옵션을 챙겨주는 최고경영자만큼 직원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보면 서정진 회장이야말로 직원 행복론의 강력한 실천가가 되는 셈이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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