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61) 일본여행사의 진화...변호사처럼 여행 상담료 청구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5-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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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는 여행대리점에서 돈 내고 상담하는 경우가 당연할지도 모를 일이다. [출처=일러스트야]

대형여행사 JTB 30분당 5만원 유료상담 시범도입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나 세무사 등에게 상담을 요청하면 당연하게도 비용이 발생한다. 일반인은 익숙하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당 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비용발생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지를 선정하고 설계하는데 상담료가 발생한다면 어떨까. 주변의 경험자들이나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 있음에도 굳이 대리점을 방문하여 내 돈을 들여 상담을 하고 여행계획을 짜려는 고객들이 있을까.

일본의 대표적인 여행사 중 한곳인 JTB는 올해 4월 1일부터 수도권에 있는 2개 여행대리점에서 여행상담을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 여행에 관한 상담은 30분당 우리 돈 2만 2000원(2160엔)에 제공하고 해외여행은 기본 상담 30분에 5만 5000원(5400엔), 추가 30분당 3만 4000원(3240엔)씩 가산된다.

결코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임에도 JTB가 상담창구를 유료로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일본 관광청과 소비자청이 정한 표준여행업약관에 따르면 여행계획의 작성이나 여행경비의 견적을 제시할 때는 이에 합당한 상담요금이 발생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사측은 이 약관을 근거로 기존에 패키지로 제공하는 투어 이외에 개인여행을 위한 일정표 작성, 견적서 발행 등에는 원래부터 상담요금을 받아왔다. 고객이 상담을 요청할 경우에는 상담 전에 비용발생을 정확히 안내하고 동의를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행상담은 보통 패키지 상담이나 직원과의 잡담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요금발생을 안내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무료로 응대해 왔다”고 홍보담당자는 설명했다.

즉 원래부터 상담은 유료였지만 고객과의 마찰을 우려하여 비용청구를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료상담을 실시 중인 2개 대리점에서는 실내 곳곳에 안내문을 붙여 상담요금의 사전안내와 비용청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상담요금은 상담 후 10일 이내에 (상담고객이) 여행을 신청하면 여행대금에서 충당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무료다. 이는 이전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동일하다”(홍보담당자)

창구에서 상담 받은 내용으로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여 항공권과 호텔 등을 예약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 JTB는 고객들의 상담 후 동향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유료상담을 실시 중인 대리점의 고객반응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행일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분석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큰 트러블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향후 모든 대리점으로 유료상담을 확대할지 여부는 실제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점차 보편화되고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여행상담의 유료화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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