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대기업 면접관이 던지는 '함정 질문', 취준생 당락 좌우
오세은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3 18:23
1,474 views
N
▲ [사진제공=연합뉴스]

면접관이 막판에 "회사에 질문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연봉이 얼마예요"라고 답변한다면 '패착'

직무역량의 깊이와 폭을 측정하려는 게 질문의 의도

'솔직함'이 항상 미덕은 아냐, 질문의 의도 파악하는 게 합격의 지름길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지난 주 OO그룹 계열사 1차 실무진 면접 잘 보셨나요? 마지막 질문으로 ‘회사에 질문 있습니까’에 다들 어떻게 답하셨나요? 나를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저는 횡설수설만 하다 온 듯요.”

지난 달 모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면접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와 같은 질문은 한 번쯤 받아왔을 것이다. 면접에서의 마지막 질문인 만큼 지원자는 이 질문에 반드시 답을 하려고 할 것이다.

특히 이전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경우나 혹은 준비해온 답변이 있는데 활용하지 못한 경우라면 불시에 주어진 최종 답변의 시간은 '절호의 찬스'가 된다.

그러나 '함정'이 있다. 진짜 궁금한 것을 물으면 안된다. 면접관에게 연봉과 복지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면 '낭패'라고 봐야 한다. 솔직함이 미덕은 아니다.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 "회사측에 질문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직무와 관련된 궁금증을 물어보라는 취지이다. 그 질문의 내용과 방향을 통해 구직자의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기업의 면접관도 구직자가 진짜 궁금해하는 것을 답변해줄 의무가 없다. 하지만 '진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면접관의 존재 이유이다. 그 존재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 면접관은 "회사에 질문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다.

코스모스 졸업을 앞둔 이 모(27·국어국문학과) 씨는 이 질문에 대해 “연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회사 분위기가 보수적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그러한지 등이 사실상 궁금한 것들인데, 이러한 질문을 면접에서 잘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질문 했을 때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 같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은 현명하다.

인사업무만 13년째 맡고 있는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직자가 면접에서 연봉을 물어보는 것은 금기”라면서 “기업문화가 어떤지를 묻는 정도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 질문이 있느냐"는 질문의 의도를 크게 2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지원자가 회사와 직무에 얼마큼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준비와 노력을 어느 정도 해왔는지다. 나머지 하나는 면접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질문에 적합한 답변은 직무와 연관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반영된 답변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입사 후 본인이 수행해야 하는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하고, 회사 중장기 계획, 그리고 이에 대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면접에서 나온 모든 질문에는 묻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지원자는 최대한 답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면서 “예를 들어, 면접에 올 때 어떤 교통편을 이용했는지, 소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묻는 데, 이는 출퇴근 시간에 따라 회사에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을 면접자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요컨대 면접관이 마지막 던지는 '함정 질문'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고 답변하는 것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