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과 애플이 중국산 공습에 대처하는 방법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3 07:07   (기사수정: 2019-05-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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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1년 전보다 50% 이상 급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 화웨이, 애플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달성

시장 1위 수성한 삼성전자, 출하량 회복세 접어들어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전통적 양강인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은 중국과 힘겨운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전략으로 임한 두 기업이 받아든 결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요약하면 삼성은 ‘판정승’, 애플은 ‘KO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1년 전보다 50% 이상 급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애플은 화웨이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아예 3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5910만대를 출하하며 1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930만대(11.4%)를 출하했던 작년 1분기보다 대폭 늘어난 성장세다. 같은 중국업체인 샤오미와 오포도 소폭 성장하며 4~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맹공 속에서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180만대로, 21.7%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1분기 출하량(7820만대)보다는 8.1% 떨어졌으나 직전분기(6900만 대)와 비교하면 회복세에 들었다.

애플은 그러나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17.4%나 떨어졌다. 작년 1분기만 해도 5220만대를 출하했으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310만 대에 그쳤다. 점유율도 15.1%에서 13%로 하락해 결국 2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주고 말았다.


▲ 2일 SA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1분기만 해도 5220만대를 출하했으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310만 대에 그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프리미엄·중저가 투트랙 삼성 vs. 초고가 전략 고수 애플

삼성전자가 불안하나마 1위를 지킨 것은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어느 정도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혁신 제품으로 수익을 끌어올리는 한편,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출격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10은 전작인 갤럭시S9 대비 120%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와 무선배터리공유 기능 등 전에 없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먼저 탑재했던 혁신기술을 이제는 중저가 모델에서 먼저 선보이는 추세다.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적용한 트리플과 쿼드, 로테이팅 카메라, 전면 홀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 예다.

반면 애플은 여전히 초고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애플이 가장 최근에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출고가는 각각 156만2000원(256GB), 196만6000원(512GB)에 이른다. 그나마 보급형으로 불리는 ‘아이폰XR’도 타사 플래그십 모델과 맞먹는 가격이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고성장으로 인해 애플의 출하량은 빠르게 감소하는 분위기다. 고가 가격 정책을 계속하고 있으나 요즘엔 수익 면에서도 하락세다. 지난 1분기 아이폰 매출은 310억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7.3%나 줄었다. 전체 영업이익도 이 기간 15.6% 감소했다.

애플은 그러나 삼성과 같은 ‘시장 투트랙’보다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아이폰으로 프리미엄 집중 전략을 이어가되 아이폰 외 서비스 사업에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등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온 강점이 십분 발휘된 셈이다.

실제로 애플의 1분기 매출(약 67조7035억 원) 가운데 서비스 매출(약 13조3621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0%에 이른다. 그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6%나 올랐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자체 서비스 사업에서 메운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 중 어느 것이 더 성공적인지 판단하기는 시기상조겠지만, 수익성 위주로 가던 애플이 최근 영업이익마저 급락한 것은 주목해야 한다”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폼팩터 혁신을 꾸준히 선보이던지, 아니면 중저가 시장의 신수요를 확실히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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