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동물국회’가 프로야구에 미치는 영향은?
이상호 기자 | 기사작성 : 2019-05-04 07:02   (기사수정: 2019-05-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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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양상문 롯데자이언츠 감독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연일 극한 충돌이 벌어졌다. 몸싸움과 막말, 욕설은 물론 심지어 건설 현장의 장비인 빠루까지 등장했다. 국회의 극한충돌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당직자가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던 날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도 두건의 큰 충돌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 감독이 경기중 욕설 때문에 징계가 거론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 경기중 막말...‘징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0일 서울 KBO 2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롯데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 사태에 관해 심의했다. 지난 28일 잠실에서 있었던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간 벤치클리어링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서 두산이 9-2로 앞서던 8회말 구승민(롯데)의 공이 타석에 있던 정수빈(두산)의 옆구리에 맞았고, 고통을 호소하던 정수빈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벤치에 있던 두산의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까지 나와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 구승민에게 항의했고, 이를 본 롯데의 양상문 감독도 흥분하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공 코치에게 했던 말이 문제가 됐다. 김 감독은 공 코치에게 막말을 했다는 점을 시인했고, 공 코치에게는 경기 직후 사과하고 양 감독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상벌위는 결국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리그 규정 벌칙 내규에 의거해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했다.

한편 공에 맞은 정수빈은 검진 결과 우측 등 타박에 의한 9번 늑간 골절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이는 것)이 추가 확인됐다.

이에 앞서 구승민은 정수빈에게 사과했고, 정수빈은 흔쾌히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양 팀 사이에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앙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김상수 심판판정에 불만 헬멧 벗어던져 ‘퇴장’

상벌위원회에서는 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중 김상수(삼성)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퇴장당한 건에 대해서도 심의했다. 결과는 벌칙내규에 따른 제재금 50만원이 부과됐다.

4회말 김상수가 체크 스윙을 할 때 방망이가 절반 이상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도 했으나 1루심은 스윙이 된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김상수는 범타로 물러난 뒤 벤치로 들어가며 헬멧을 집어던지고 퇴장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아이들은 어른을, 국민은 국회를 배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배운다. 특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국회의 모습은 모방과 학습의 최우선 순위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나 학생회장 선거가 국회의 모습을 따라 하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정치는 대한민국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국회의 모습이 날것으로, 반복돼서 TV뉴스에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프로야구장에서의 충돌과 작금의 정치상황은 절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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